(사)한국지방정부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27일 경남대학교 인문관에서 열렸다.

경남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와 (사)한국지방정부학회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한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대도시 행정의 실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20여 편의 논문이 7개의 세션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발표 및 토론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지방정부학회 최성두 회장은 개회식에서 “오늘 주제에 대해 이미 정부와 학계에서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도시 지방행정체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종합적으로 모색·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호 창원시 기획예산실장은 축사에서 “도시의 규모에 걸맞은 행·재정적 권한이 함께 어우러진 기반위에서 도시는 비전을 세우고 주민들의 뜻과 희망을 올바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높이는 초석이 되고, 특히 우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시 승격에 대한 공론화와 진지한 고민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학회 회원인 대학교수와 연구원 및 대학생, 일반시민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특별히 100만 대도시 창원과 연계한 기획세션이 ‘대도시 발전과 거버넌스’, ‘대도시 창원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각각 열려 관심을 끌었다.

정원식 경남대 교수는 ‘대도시 창원의 발전방향’세션에서 “창원시가 행정자치권의 결여로 대도시 행정수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있다”고 지적하면서 “광역시 승격을 통한 자치행정권 확대는 창원의 도시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종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최낙범 경남대 교수가 ‘대도시 자치체제의 과제–창원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이시원 경남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장동화 경남도의회 의원, 박춘덕 창원시의회 의원, 강윤호 한국해양대 교수, 서재호 부경대 교수, 이우배 인제대 교수, 이영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 테이블 패널로 참여한 박춘덕 창원시의회 의원은 “정부의 대도시 특례정책 추진과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가 미약하다”고 꼬집으면서 “통합으로 인한 불이익 배제원칙에 따라 시 재정부담이 증가하고 재정자립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창원이 광역시 승격을 추진해야만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다.

장동화 경남도의회 의원은 “창원의 규모에 걸맞은 자치권이 부여되어야 함에는 누구보다 공감하나 현재의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과정의 문제점과 광역시 외의 다른 대안은 없는지에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지방정부학회는 지방정부의 발전을 위해 1989년 부산경남울산행정학회로 창립해 2001년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대학교수 등 76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춘하추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전국 유수학회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