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가 방사능방재 업무에 선제대응하고 있다.

북구는 27일 민방위 통대장(223명) 대상 방사능 방재교육을 실시한다. 민방위 통대장 교육에서 방사능방재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민방위통대장 임무 및 방사능 재난시 주민대피 유도요원의 임무를 맡은 통대장을 대상으로 통별 집결지와 구호소 등을 안내하고, 방사능 재난시 주민행동요령 등을 설명한다. 또 방사능 측정기를 전시,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2014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에 따라 북구도 포함돼 주민보호 및 방사능 방재업무 추진이 필요하게 됐다. 북구는 지난해 7월 방사능 방재업무를 신설, 원전소재지 지자체와 관계기관을 견학해 각종 자료 수집 등을 진행했다.

앞서 북구는 비상계획구역 확대 개편에 따라 방사선량 측정 민원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예산 2천800여 만원을 들여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 8대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공간 방사선량 측정기(3대)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방사선량을 측정해 데이터를 전용 메인 컴퓨터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표면오염 감시기(2대)는 인체나 물체의 방사선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주로 방사성 오염지역에서 나오는 사람의 인체나 차량 등에 사용한다.

기존 고정형이 대기중의 방사선량만 측정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구입한 측정기는 휴대하면서 특정부분의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개인피폭 선량계(방사선 작업시 작업자 개인 피폭량 측정) 3대를 구입해 방사선량 측정에 활용한다. 
이들 모두 휴대가 간편해 민원이 발생한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해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북구는 민원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지역의 방사선량을 측정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는 월성원전과 가깝게 있지만 관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비상계획구역이 확대됐지만 아직 예산 편성 등 지원책이 없어 구청에서 먼저 나서 주민, 학생, 유관기관 임직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견학 교육은 물론 방사선량 측정기 구입 등을 통해 구민 안전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유사시 주민행동요령 홍보물 1만여 부를 인쇄, 배포했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