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4월 23일에 시작하여 3일간 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가 합동하여 아군병력의 5배가 넘는 중공군을 성공적으로 막아 낸 기적의 전투인 가평전투. 역사적인 전투의 6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부산시민들이 힘을 모았다.

 유엔평화기념관(관장 전외숙)은 4월 23일(토) 11시 40분에 6·25전쟁에서 UN군으로 참전한 영연방(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참전용사와 가족 등 120명의 방문을 맞이하여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정훈 국회의원, 이종철 남구청장 등이 참석해 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며, 남녀노소를 비롯한 전세대의 부산시민 200여명이 참여하여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환영식은 육군 제2보급단에서 선보이는 영웅을 향한 기수단 의장행렬을 필두로 지역 어린이들의 오케스트라 연수, 피스스카프 증정식으로 진행된다. 오찬 중에는 중·노년 패션모델 봉사단체인 ‘원더풀 라이프’의 재능기부로 한복 패션쇼가 개최된다. 궁중한복, 의례 예복 등 다양한 한복을 선보이며 옷맵씨와 더불어 한국의 미(美)를 알릴 전망이다.

 이후 13시 10분에는 영국 글로스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 기증식이 영국 국방부 및 국가보훈처 협력·주한 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유엔평화기념관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를 통해 6·25전쟁영웅 10인에 선정되어 영원우표에 등재되어 있는 고(故) 제임스 칸 대령(Col. James Carne VC DSO)의 유품인 최고무공훈장 등 메달 복제본, 십자가석, 군복과 영국 글로스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권총 등)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특히 십자가석의 경우 칸 대령이 힘든 포로생활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유품으로 BBC방송에서도 심층 취재를 한 바 있다. 이번 기증은 가평전투 65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과 영연방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엔평화기념관 측은 이번 행사를 맞이하여 “정확히 65년 전인 오늘날에 참전용사분들께서 가평전투에서 중공군을 남하를 저지한 결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참전용사분들을 뵙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당시 참전부대를 현재에도 가평부대로 부르고 있으며, 특히 호주의 경우 4월 24일을 가평의 날로 정하고 기념주화를 발행할 정도로 의미있게 생각하는 전투”라며 “우리 기념관도 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도록 기억하고, 그들의 활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