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수 기장한신아파트 경비원

경비원으로 일을 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 글을 써본다.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고 부끄럽기도 하고 교대근무자 형님께서 가르쳐줘도 돌아 서면 잊어버리고 반복 하는 일이 몇 번이고 하다 보니 지금은 조금씩 숙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취직을 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어느 날 (사)대한노인회 기장군지부 부산동부취업지원센터 박규리 센터장께서 전화가 와 한신그린코아 아파트 경비원 일자리를 소개해 주시면서 세사람이 필요 하다고 해서 연락을 해 저희는 한숨에 뛰어갔습니다. 세사람 모두가 그날 바로 채용 승낙을 받고, 첫날부터 근무를 하는데, 아는 분을 만나면 부끄러워서 머리를 돌리기도 하고, 지금 와서 내가 왜 부끄러워 해야 하나, 내가 나쁜 짓하는 것도 아닌데...
 미안해 해야 하나... 하면서 용기를 내 서로 인사를 하고, 아는 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용기가 생기고 떳떳해져 갔습니다.
최근에는 여유시간이 생겨 내가 살아오면서 해온 일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0대 때는 약국점원으로, 30대 때는 제약회사 세일즈로, 중간에 군대에 다녀와, 제대를 하고 다시 약국점원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 뒤 40대 때는 약종상 면허를 빌려서 약방을 경영도 해보고, 50대 때는 컴퓨터 학원으로 시작해 초·중등 학원을 경영을 하였습니다.
한때는 학원생이 120명까지 늘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원비가 잘 입금되지도 않고 하다보니 경영란에 시달리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다보니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료가 심해져서 학원을 그만두고 등산도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많이 회복하였습니다.
얼마 전엔 같이 입사한 경비를 하는 형들과 고분 발굴을 다니다, 그 일이 끝나면서 이 경비일 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비원으로 근무한지가 얼마 되지않아 정확한 세대는 잘 모르지만, 약 120세대정도 되는 내 근무지인 여기를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심히 일할 생각을 가지고 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얼굴을 익혀가고 경비실을 오가는 주민들에게도 빠짐없이 서로 인사를 하면서 차츰 알아가고 있습니다.
주민 얼굴을 익히 는 것이 쉬운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모든 일에 만족하면서 주민들도 너무 친절하고 학생들, 어린 손자 같은 애기들도 너무 밝은 얼굴 들이고, 친절과 정에 감동할 정도 편안한 곳 한신그린코아 APT 주민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 일을 처음 하는 일이지만, 입주민 모두가 정이 많고, 서로 만나면 인사를 너무 잘해서 저 자신이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더욱더 힘이 나고, 택배일이 정말 힘이 들 때가 많지만, 입주민들에 고마움에 힘이 나고, 관리사무소 소장, 모든 직원들도 친절 하시고, 한신아파트 집주자대표 회장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신 그린코아 APT가 날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 모두가 하나같이 다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담긴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도 서로 인사 잘하는 경비원 이라는 별명을 받고 싶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져지고 고쳐지고, 하면서 성숙되어가는 경비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미화 반장과 미화원 직원 모두가 하나같이 내일 같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이 스스로 가 머리가 숙여 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것을 배우고 느끼고 하면서 성숙하고, 성장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저의 출근 시간은 새벽 6시에 출근하여 교대를 해, 그 다음날 새벽6시에 교대를 합니다. 지하 주차장과 동 주변 순찰과 동시에 청소를 하면서 하루 일이 시작합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불법 전단지 회수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일주일에 3번, 매주 금요일에는 박스와 공병 정리를 하고, 매일 오는 택배와 등기 또한 전달 또는 입주민에게 연락하여 가져가게 합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되지만 너무 좋고 내 나이에 아주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찾아 일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입니다.
또 하나 느끼는 것은, 어린 손자 손녀 같은 어린 애기들이 사무실앞까지 와서, "할아버지 어린이집 다녀 오겠습니다". 마치고 올 때도 "할아버지 어린이집 다녀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어릴 때 교육이 참 중요함을 느끼면서, 저 보다는 어린 애기 부모들이 더 존경스러울때도 있습니다.
저는 건강이 허락 하는 날 까지는 이 일을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같이 일하는 경비원 동료들도 자기일 같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신그린코아 APT는 명품 아파트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일을 소개해 주신 (사)대한노인회 기장군지부 부산동부취업지원센터 박규리 센터장과 전 직원 모든 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이춘수 경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