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청년실업을 반영하듯 중구 일자리 채용박람회에는 청년층이 대거 몰렸다.

중구청은 17일 오후 2시 중구컨벤션에서 울산전역의 50개 구인업체 및 구직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6년 중구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구인업체 및 구직자를 연결, 취업난을 해소하고 여성 및 중장년층 등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5명중 1명이 실업자라는 심각한 청년실업으로 20~30대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공업 등 상대적으로 근무강도가 센 직업군에도 과거와 달리 여성 지원자가 잇따랐다.

하청업체 생산직에 지원한 김보람(20)씨는 "일의 강도가 여성이 하기에 충분하다면 산업현장도 별로 개의치 않다"며, "임금 수준뿐 아니라 복지 등 근무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도 "과거에는 힘들다는 편견 때문에 산업현장의 경우 여성의 지원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여성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현재 17명의 여성이 근무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지원자에 맞춰 여성인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사장 주변에는 중구시니어클럽에서 이력서용 무료 사진촬영과 여성회관 및 경총일자리 희망센터의 취업상담 및 이력서 작성 컨설팅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구청은 지난 2011년부터 지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2회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직등록을 하면 취업에 성공할때까지 맞춤형 구직상담과 일자리 알선, 동행면접 등
철저한 관리로 일자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50개 업체에서 총 25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최근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입주가 늘면서 지역주민의 취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진정한 복지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우리 구 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