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제문 창원시 계장

▲ 류민희 창원시 주무관

창원시 공무원들이 성산구 성주동 관내 신축 상가건축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슬기롭게 해결해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민원을 중재한 도시정책국 건축경관과 건축담당 안제문 계장과 류민희 주무관.

이들은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소재 아파트 단지 옆에 6층 3개동 2만 801㎡ 규모의 상가건축물이 공사에 들어가자 인근 ○○아파트(1062세대)와 24m 도로를 두고 있는 △△아파트(835세대)의 주민들이 조망과 바람길을 막고, 특히 소음과 분진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 신축 상가의 경우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느끼는 피해 정도와 제기되는 민원은 일반적인 사례와는 그 차이가 있었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소음·분진을 포함해 주차장동(6층)이 아파트 1개동과 연접하고 있어 준공 후 차량통행으로 예상되는 차량불빛, 자동차 소음, 분진 등을 문제로 재산가치 하락에 대한 보상과 주차장동(3~6층, 옥상층)의 주차시설을 지하주차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내용을 포함해 7개의 민원사항을 요구했다.

아울러 아파트 주민들은 민원의 관철을 위해 창원시청 ‘시민의 소리’에 300여 회 게시, 국민고충위원회 민원 청구, 창원시 집단방문 3회,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원발생 초기단계, 아파트주민의 요구사항은 공사관계자(건축주, 시공자)와 입장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

그러던 중 이 민원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제기됐으나 7월 김충관 제2부시장과의 면담 이후부터 해결의 전환점을 갖게 됐다.

즉 창원시는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아파트 주민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는 ‘정기적인 민원간담회’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야간 정기간담회 8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6회, 토요일 공사시작시간 조정(7시→8시), 일요일 공사중지 등의 행정지도, 공사관계자(건축주, 시공사, 감리자) 단독협의 5회 등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민원간담회 약속으로부터 7개월 만인 2016년 2월 2개 아파트 모두 ‘민원합의서’에 서명했다.

민원인 입장에서 보면, 처음 요구한 사항과는 다르지만 7개월 동안 시에서 보여준 성의 있는 중재노력에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한다.

당시 ○○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창원시 건축경관과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현장에서 직접 민원을 중재한 안제문 계장과 류민희 주무관이 아니었으면 아직까지 민원제기, 집단행동 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아파트 비대위 대표도 “최종합의서 작성 시까지 조금이라도 더 주민에게 유리하도록 애를 써주신 시청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창원시 행정에 대해서도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제문 건축경관과 건축담당(계장)은 “당초 약속한대로 7개월 동안 진정성 있는 현장 중재를 했다”면서 “그러나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민들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