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13일 오후 2시부터 울산 12경에 새롭게 지정된 고래문화마을(장생포 옛마을)에 위치한 국수공장에서 6~70년대의 방식으로 국수를 제조하는「국수공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공단은 국수공장을 단순 관람시설로 운영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실제 국수를 제조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주시 양남읍, 언양, 부산 구포, 경북 경산 등 옛날 방식으로 국수를 제조하는 공장을 수차례 벤치마킹 했다.

2013년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백년의 유산」에 실제 사용된 국수기계를 찾기 위해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를 샅샅이 뒤져 실제 기계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한, 옛날 국수기계 작동 및 국수 제조를 위한 전문가 확보를 위해 남구청·공단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1945년에서 1981년까지 부산·사천 등지에서 실제 국수공장을 운영한 故 김윤기 옹의 전통기술을 전수받은 아들 김남리(55세, 남)씨를 시연회 시작 전 장생포 옛마을 국수공장 공장장으로 위촉했다.

장생포 옛마을 국수공장은 앞으로 매주 1회(일요일, 14:00~16:00) 국수제조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국수공장 건물내 옛날 방식의 국수제조 과정을 안내판으로 제작하여 부착할 예정이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던 6~70년대 한그릇의 국수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정취를 살릴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공단은 장생포 옛마을 국수공장에서 제조된 국수가 관람객 및 일반인에게 상품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향후 실제 제품으로 판매시 장생포 고유의 관광상품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이경욱 기획경영실장은 “국수공장 시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장생포 옛마을 국수공장은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니라 국수를 매개체로 세대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스토리텔링 자원이 될 것” 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사랑받는 고래문화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