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경칩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왔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일이 바로 올해 심을 볍씨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요즘 생육을 시작한 월동작물의 습해 예방과 과수 병해충 방제작업 등 당면한 영농의 차질 없는 추진을 농가에 당부하면서 다가오는 못자리 설치를 위해 종자와 자재준비 등 시기별 영농상황 점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으로 함께 당부하고 있다.

경남지방 등 남부지방의 경우 3월 중순부터 벼농사에 필요한 못자리 설치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기에 필요한 상토와 육묘상자 등 자재준비, 농기계손질 등 꼼꼼히 챙겨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벼농사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벼 종자와 못자리 상토는 지역실정에 맞는 우량품종과 재배면적을 감안한 양질의 상토를 준비해야 하는데, 볍씨는 재배면적 10a당 5kg씩 준비하고, 육묘용 상토는 ph4.5~5.8정도의 산 흙 또는 논흙을 파종 한 달 전에 미리 확보해야 한다. 상토의 양은 1상자에 중모산파는 5ℓ를, 중모조파는 2.5ℓ, 어린모는 3ℓ가 필요하므로 재배면적을 감안해서 준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상토를 조제할 때는 모잘록병, 뜸모 등의 예방을 위해서 파종 전에 반드시 적용약제로 소독을 하여야 한다.

농가에서 벼 종자를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그 지역에 알맞은 품종 중에서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복합 내병충성과 기상재해에 저항성도 가지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수확 후 판매할 때 유리하다. 즉,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기관이 추천하는 지역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고르되, 수확 철 농기계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이삭 패는 시기가 다른 2~3품종을 고루 재배하는 것도 안전영농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농가에서 확보한 벼 종자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볍씨에 붙어 있는 각종 병해충 때문에 못자리에서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벼잎선충 등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육묘상자에 씨를 뿌리기 전에 반드시 24시간 정도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