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시민의 열정과 관심속에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의 소중한 문화자산 중 하나입니다.

부산시는 그동안 일관되게,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술적 영역에 있어서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변함없는 원칙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진정성이 전달되기 보다는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하여, 그동안 영화제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이 없는지 많은 의견을 듣고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이 시점에,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결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지난 20년간 시장이 맡아온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겨 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는 내용을 포함 하여, 영화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여 한 단계 더 성숙된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영화제와 더불어 영화산업이 발전되어야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도시들이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부산을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새 출발을 계기로 부산시는 영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조성, 종합촬영소 건립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21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잘 치러지도록 저도 변함없이 영화제 발전을 위하여 적극 지원하고 도울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총회를 계기로 영화제를 둘러싼 그 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여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발전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