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11일 주민공동작업장이자 동네사랑방 역할을 할 ‘우2동 마을공방’을 준공했다.
행정자치부는 지속가능한 일자리확보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을공방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우2동경로당을 사업대상지로 공모사업에 응모, 1위로 선정됐다. 모두 3억 2천2백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번에‘우2동 마을공방’을 건립했다.
낡은 우2동경로당을 허물고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 건립했으며, 1층에는 어르신쉼터와 문화커뮤니티실, 2층에는 주민공동작업장을 배치했다.
박영구 우2동경로당 회장은 “경로당이 40년 전에 지어져 비도 새고 불편함이 많았다.”며 “쾌적한 경로당이 새로 건립된데다가 공동작업장과 쉼터도 함께 마련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을공방 공동작업장에는 채용행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어르신이 지난 4일부터 전자부품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일감은 지역업체인 영림전자와 영창정밀 등에서 제공하고 개별 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는다. 어르신들은 하루에 3시간 정도 전선끼우기 등 간단한 전자부품 조립작업을 하고 한 달에 20~40만 원의 용돈을 벌 수 있다.
일감을 제공하는 영창정밀 임순욱 대표는 “우리와 같은 소기업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많은데 마을공방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겼다.
문화커뮤니티실에는 주민협의체가 운영하는 ‘동백공방’이 입주한다. 앞으로 도자기수업,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인문학강좌를 진행하고 주민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사랑방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지역기업과 연계한 동 단위 공동작업장을 관내 6군데 운영 중이다. 현재 175명의 주민이 참여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백선기 구청장은 “우2동 마을공방은 일자리창출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회복 거점 역할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동작업장을 추가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