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품고 있는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원 작가가 장편소설 『마고, 神으로 돌아오다』를 출간하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고麻姑 할멈은 지리산의 산신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칭하고, 이 이름에서 지리산의 노고단이라는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고신화는 단지 지리산의 신화에 국한되는 좁은 의미가 아니다. 마고란 태초에 세상의 지형을 형성시켰다는 대지모신大地母神의 또 다른 이름이고, 그 기원을 따라가면 우리 한민족의 개벽신화이자 인류시원의 신화와 마주친다. 이 개천(Openmind)의 우주원리를 언어로 표현한 것이 <천부경天符經>이고, 그림으로 도형화한 것이 <태극太極>이고, 음악으로 형상화한 것이 <율려律呂>이다. 결국 마고란 이름에는 우리 한민족의 사상적 기원과 더불어 생명사상의 원류가 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물론 모성에서 비롯된다. 박주원 작가의 이번 장편소설 『마고, 神으로 돌아오다』는 이점, 즉 모성(마고)으로 상징되는 생명에 초점을 맞추어 한 여성의 파노라마 같은 굴절된 삶을 통해 여성 또는 인간존재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이 소설에 대하여 이상문 소설가(국제PEN 이사장)는 ‘이미 드라마와 몇 권의 작품집을 낸 작가답게 구성과 전개가 독자를 흡입한다. 평범했던 한 여인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진흙에 묻힌 침향은 천 년이 지나서야 향기를 내다는 것을 일깨운다, 라고 평하고 있다.
또 김영재 시인은 ‘특히 그의 이번 작품은 방언, 속담, 우리말의 근원을 찾아가는 작가의 땀과 노력이 짙게 깔려 녹아나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하여) 우리말의 원형을 맛보시기 바란다, 고 적고 있다. 
 박주원 소설가는 1993년 두 곳의 문예지에 동시 등단한 후, 2001년 소설집 『마른대궁』, 2008년 『달 세상으로 간 여자』를 내었고, 현재 진주여성문학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펴낸 곳 책 만드는 집, 값 13,000원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