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만덕1동 단독주택 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마을지기사무소’가 설치돼 12월 3일 개소식을 가졌다.

마을지기사무소는 주택이 노후 되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집 값 하락, 인구 이탈, 폐·공가 발생, 소외계층 유입이라는 단독주택 지역의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부산시가 지난 8월 시행한 ‘마을지기사무소 하반기 공모사업’에 응모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만덕1동 새솔경로당(만덕1로 51번길 47) 지하 1층을 리모델링해 마을지기사무소를 열었다.

마을지기사무소에는 관리사무소 소장 격으로 주민상담, 현장확인 등을 맡는 마을지기 1명과 만물수리공 1명이 근무하면서 만덕1동 39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집수리, 공구대여 및 공구 사용법 교육, 무인택배 보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수리는 누수·누전·배관 막힘 보수, 문·창·전등·욕실 부품 교체 등을 하게 되며 재료비와 출장비는 생활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일반 주민은 출장비(5천원)와 재료비를 부담해야 하며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차상위계층은 출장비를 받지 않는다. 재료비는 기초생활수급자는 2만원 이상 초과분만, 홀몸노인과 차상위계층은 1만원 이상 초과분만 부담하면 된다.

공구 중 일반 공구는 무료로 대여하며 원형톱, 인버트용접기 등 전문공구의 경우 일반주민은 1일 2천원의 대여료를 받는다.

무료택배 보관서비스는 주간에 택배를 받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것으로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 운영하며 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할 경우 1천원을 내야 한다.

황재관 북구청장은 “마을지기사무소는 집수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설 노후로 불편을 겪고 있는 단독주택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집수리 관련 교육이나 공구 사용법 교육 등을 통해 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