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춘 서장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세우고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불조심캠페인 등 각종 화재예방홍보를 통하여 겨울에 들어가는 문턱에서부터 시민들에게 화재예방을 홍보하느라 소방관의 하루가 바쁘다.

날씨가 추워지면 먼저 난방 기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동안 보관하여 왔던 난방 기구를 잘못 취급하여 화재로 인한 출동이 잦아진다.

겨울철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모든 학교에서 겨울방학을 하게 되어 학생들의 다중이용업소 출입이 잦아지는데 과거에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대피를 못해 많은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겨울철 화재발생에 대비해 소방서에서 다중이용업소 일제점검을 하고 있다. 다중이용업소의 비상구는 긴급할 때 피난할 수 있게 항상 열려 있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가 잘 되어야 되겠고 모든 다중 이용업소에서는 화재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도록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노래방이나 영화상영관에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알맞게 소방시설도 이상 없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되고 종업원의 소방안전교육이 잘 되어 화재가 발생하면 관계자가 질서정연하게 대피유도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인파가 피난구로 몰려 패닉현상으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될 수도 있다.

노래방이나 영화상영관 관계자는 평소 종업원의 자체 화재진압훈련을 통해 화재발생시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을 사용해 초기 소화하는 방법과 고객 대피유도방법을 훈련을 통해 익혀야 되겠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가스레인지 음식물과열로 인한 화재, 전열기를 잘못 사용하여 일어나는 화재, 전기장판 및 전기매트를 그동안 접어두었다가 펴서 사용하는 경우, 담뱃불로 인한 화재 등 많은 화재원인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화재발생을 줄일 수 있다.

부주의 다음으로 전기적인 원인에 의해서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가 38% 이상이다. 전기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것이다. 전기에 대한 일반상식을 알고 잘 다루면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지면 전기를 잘못 다루면 화재나 감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전기화재의 대표적인 것이 전선의 용량부족으로 인한 전선과열로 전선절연이 파괴되어 단락으로 인한 스파크가 일어나 주변으로 불꽃이 옮겨 붙어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 외 전기 콘센트에 여러 종류의 전열 기구를 사용하거나 오래된 콘센트의 접촉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에는 언론에도 자주 보도되고 있는 형광등 안전기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불량제품을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기화재를 예방하려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두거나 전기제품의 용량을 확인해 용량에 맞는 전선을 사용하여야 한다.

콘센트가 노후 되면 플러그를 꼽아도 헐거워서 열이 발생하여 화재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오래된 콘센트를 교환하는 것도 화재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겨울이 되고 연말이 다가오면 화재 및 구조, 구급출동이 잦아진다. 올 겨울도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소방관의 바람이다.

글 / 동래소방서장 안병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