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뉴스는 11월 19일 오전 10시 동부산발전연구원을 방문, 김한선 원장을 만나 4가지 질문을 하고 자료를 받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했습니다.

1. 김한선 원장님, 반갑습니다. 출생과 성장배경에 대한 간단 설명 부탁드립니다.
- 출생마을의 변화상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사관학교, 53사단 등

김한선 동부산발전연구원장,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이라는 조그만 어촌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고리원전으로 인해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가끔씩 보면 아쉬운 마음이 많습니다. 고향에서 월내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를 졸업한 후 군 생활을 하면서 38년간 객지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부모형제가 그리웠고, 고향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시절에 비해 천지개벽을 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사는 집도 초가집이었고, 도로는 비포장도로 자갈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산과 들이 참 아름다웠고, 봄이 되면 예쁜 꽃들이 피고, 가을에는 농사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습니다. 축구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만약 운동을 계속했다면 운동스타가 되었을 것입니다. 60년대 그 당시 부모님들은 운동, 예술을 하면 다 굶어 죽는다고 하면서 운동을 못하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고향마을에서 생선장수, 과일장수하면서 저를 공부시켰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까지 겨우 졸업하고 대학을 가야하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대학을 갈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에 공짜로 공부도 시켜주고, 공짜로 밥도 먹여 주고, 공짜로 입혀도 주고, 적은 금액이지만 월급도 주고 하는 육군사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저를 있게 해준 것은 그 무엇도 아닌 ‘가난’입니다.

2. 기장군에서 동부산발전연구원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 부탁드립니다.
- 인구 15만명의 기장군에서 다양한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느낀 소감이나 본 단체의 발전연구 지향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

동부산발전연구원이 출범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38년(육사 4년, 현역 34년)을 객지생활을 하다 보니 고향이 늘 그리웠고 고향에 대한 애착도 간절했습니다.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고향 땅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뼈를 묻겠다는 다짐으로 고향에 돌아와 동부산발전연구원장이라는 직함으로 많은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가장 먼저 기장읍, 정관읍, 장안읍, 일광면, 철마면 등 5개 읍면의 160여 마을 전부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촌부락인 기장읍 공수, 두호마을, 일광면 학리, 동백마을, 장안읍 임랑, 월내마을을 비롯해 농촌부락인 철마면 석길, 임기, 입석마을, 장안읍 내덕, 대명, 하근마을, 정관읍 월평, 두명마을 등 많은 자연부락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정관신도시의 많은 아파트 단지도 방문했습니다.

기장군은 참으로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입니다. 농촌, 어촌과 공존하는 도심지인 기장군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의 미래는 동부산인 기장군의 발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기장’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가 기장멸치, 기장미역 등입니다. 즉 바다와 관련된 것입니다. 이같이 기장을 대표하는 바다와 정관신도시, 일광신도시 등의 도심지와 아름다운 녹지를 제대로 보존하고 있는 농촌지역을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가느냐에 기장군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동부산발전연구원도 기장군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함께 할 것입니다.

3. 동부산발전연구원장의 기장군에서의 비전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향후 공약 사항이나 꼭 이루고 싶은 정책사항 등

공약이나 이루고 싶은 정책은 현재 기장군 현안의 해결 방안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장군 원도심에 위치한 기장읍성의 지지부진한 문화재 복원사업으로 인해 십수년간 고통 받고 있는 원도심 주민들에게는 빠른 정리가 절실합니다. 또한 기장읍성, 죽성, 남산봉수대 등 역사적, 문화적 시설을 이용한 역사와 전통,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고 있는 철마면에는 친환경농업지구 또는 여가중심지로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종합레저 휴양시설 같은 것이 들어와야 합니다. 이와 같이 개발제한구역내의 개발방향 제시로 향후 개발제한구역내 지역 활성화 방안의 롤모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안읍은 기장군에서 가장 많은 산업단지가 들어와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산단조성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을 내몰고 산업단지만 살고자 하면 반드시 충돌이 발생합니다. 지역주민들과 산단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500억원이 투입된 도예촌이 수년동안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행도 되지 않고 있는 글로벌영상센터를 유치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내년 예산에 설계비 등 일부가 편성된다고 합니다. 좀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보입니다.

4. 기장군 주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기장군 주민들의 긍정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소장님의 포부 등 기장군 5개읍면의 통합적인 인식하에서 꼭 하고픈 정책사항이 있다면 부탁함

이외에도 기장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장발전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소통입니다. 지금 기장군에는 불통으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체장의 퇴진을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든 갈등은 불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념적인 갈등, 지역적인 갈등, 계층간의 갈등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소통입니다. 소통의 길로 기장군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주민입니다.

이제 기장군의 균형잡힌 발전을 위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흐름으로 내다봐야 합니다. 앞으로 20만 아니 30만 인구 기장군을 생각하면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기장군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원전이 밀집해 있는 곳이며, 폐로가 결정된 고리1호기가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문제는 원전이 위험하고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리원전 주변지역을 활성화시켜 원전은 불안하다는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신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전관련 중앙기관을 유치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안전한 원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특히 원전주변지역을 에너지 특구 등으로 지정해 이미지 쇄신을 위해 파급효과가 큰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시급한 것은 교통문제입니다. 현재 기장군 인구는 15만명을 넘었습니다. 정관신도시도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장안읍에는 많은 산업단지가 들어오면서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일광신도시 조성사업도 착공됐습니다.

곧 인구 20만 기장군이 될 것입니다. 15만 인구인 현재에도 산단 주변, 정관신도시 주변 등에는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난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울렛 주변에는 주말이 되면 엄청난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버스노선 확충과 더불어 도시철도가 하루빨리 들어와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도시철도 기장선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한선 원장님, 바쁘신 와중에도 부울경뉴스와의 인터뷰를 응해 주신데 대하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