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보건소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구보건소는 지난 9월부터 중앙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상인 3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프로그램인 요가교실을 열고 있다.

요가교실은 이른 아침부터 가게 문을 여는 상인들을 고려해 매주 화요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정도 교육을 진행하다, 11월부터 주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상인회 김명숙씨는 "장사를 하면서 먹고살기가 바빠 운동에 전혀 신경을 못썼다. 두 달 정도 해보니 몰라보게 달라지는 몸 상태를 느껴 꾸준히 혼자서도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며, "상인들 모두 좋아해서 보건소와 별도로 상인들 스스로가 십시일반 돈을 거둬 일주일에 한번 하던 요가를 두번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상인들의 신체활동을 고려한 맞춤형 요가를 제공해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요가 강사 이현진씨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보니 유연성 보다는 근육량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동작 한 동작을 쉼 없이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연속으로 하고 있다"며, "틀어진 몸의 균형을 잡고 요가 동작이 익숙해지면 필라테스도 병행해서 교육을 진행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소는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사각지대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요조사를 통해 전통시장 및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