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 대학 합격! 입사 합격!
영험한 회화나무에 소원을 빌어보세요.
꿈이 현실이 됩니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괴정1동 회화나무 샘터공원에 있는 회화나무는 수령 650년으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소원이 이뤄지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사하구는 이런 이야기를 되살려내고 학자수, 출세수, 행복수라고 불리는 회화나무의 유래를 더해 회화나무 샘터공원 한쪽에‘소망의 담장’을 11월5일까지 설치한다.

 가로 4.6m, 세로 1.5m 규모로 설치되는 소망의 담장은 주민 누구나 합격, 건강, 행복 등 간절한 소망을 회화나무 잎 모양의 나무명패에 적어 매달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괴정1동 보호수로 지정된 이곳 회화나무는 슬하에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백일기도로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 나환자가 백일기도를 올려 나무 아래 샘물을 파서 그 물을 먹고 완치됐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 내려오면서 인근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사하구는 전설과 역사적인 상징성을 지닌 회화나무 일대를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해 주민들의 공간으로 만든데 이어 이번에는 스토리텔링까지 더해 소망의 담장을 설치하게 됐다.

 한편, 회화나무 쉼터공원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역사와 생태환경을 제대로 살린 공간으로 누리쉼터상(장관상)을 수상했고, ‘제3회 KNN 아름다운 가로수길 사진 공모전’에서는 ‘괴정 회화나무 샘터공원(이호인 작)’이 올해의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