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다 더 아름다운 시인의 노년, 김종두 전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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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 더 아름다운 시인의 노년, 김종두 전원 시인-『창원문학상』 제정의 산파역 김종두 전원시인 제25회 「경남예총 공로상」 수상

부울경뉴스 | webmaster@bulgungnews.com

승인 2015.11.01 21:03:49

평생 농사를 짓고 소박한 전원생활을 하면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한 시인이 있다. 김종두 시인은 지난 2015년 10월 30일 10:30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있은 ≪제25회 경남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경남예총 공로상」을 수상했다.

▲ 시상식 장면,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종두 시인

김 시인은 창원 동읍에서 분재와 조경수를 가꾸며 생활하는 전원시인인 동시에 평생의 생업인「회산분재원」을 경영하면서 분재작품 활동을 하는 분재예술가이기도 하다.

▲ 회산분재원 간판

김 시인은 관내 지역 문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창원문인협회가 2015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창원문학상」 제정에 산파역을 자임하여 이 문학상의 2015년 상금전액은 물론 내년 이후의 상금도 전액 사비로 출연하겠다고 하여 관내 문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 김종두 시인의 소나무 분재 작품

또한 김 시인은 10여 년 전부터 분재농원 내에 있는 자신의 사저에 관내 문인들의 창작 공간 및 쉼터로 「가락문학 공부방」을 개설하여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현재 이 문학 공부방은 도시생활과 창작의 노고에 지친 관내 문인들이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부담 없이 찾아와 머물면서 자연과 더불어 분재를 감상하고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창작의욕을 되찾을 수 있는 재충전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분재농원 전경

1939년 창원에서 출생하여 이제 칠순의 중턱을 넘긴 김 시인은 2001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이후 ≪새벽이 열릴 때≫, ≪아침 햇살 머무는 자리≫, ≪바람과 구름이 스쳐간 자리≫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원로 시인으로 현재 한국문협 자문위원, 창원문협 이사 등 직책을 맡고 있다.

▲ 가락문학 공부방 사저 전경

한편 창원문인협회는 2015년 12월 말경 영예의 제1회 「창원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가을, 지역 문단의 발전과 후배 문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사재를 출연하여 시보다 더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는 김 시인의 근작 시 한편을 소개한다.

바람과 구름이 스쳐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