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남해소방서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과 함께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코앞에 다가 왔다. 추석은 알록달록 맛있는 송편은 물론, 첫 수확한 햇과일과 풍성한 음식으로 온가족이 한데모여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나 더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 국민이 기다리던 명절이다.

 하지만 지난 해는 경기도 수원시 고석동, 서울시 둔촌동에서 연이은 아파트 화재와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폐기물 업체 화재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우리의 안전불감증 속에 발생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처럼 즐거워야 할 추석이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져 우리 이웃들이 깊은 상처를 입는 것을 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화재는 우리의 조그만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가스, 전기체크는 필수다. 중간밸브는 잠겼는지 세제 방울을 이용하여 배관을 자가 점검하고 꼭 필요한 전기기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제거하거나 차단기을 내려 전기화재를 방지하여야 한다. 공장이나 영업장에서도 마찮가지로 가연성 있는 것은 제거하고 쭉 한번 둘러보아 불안전 한 것은 사전에 제거하면 내 재산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재산도 안전하다.

 또 성묘길 야외 활동에도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벌 쏘임 사고가 많은데, 지난 최근 산청에서는 벌집제거 출동에 나선 소방관이, 진주에선 밤을 따든 노인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주위를 살피어 벌이 있을 때는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는 것이 최우선이며, 만일 벌에 쏘였을 경우는 30분 이내로 신속히 병원에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과민성 쇼크 현상인 아낙팔락시스 샥의 경우 기도에 부종이 생겨 호흡이 곤란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긴급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처지로는 하지를 높게 올리고 기도를 확보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 하여야 한다.

 만약 주택이나 영업장에 화재가 발생 시 신속3원칙 신속한 119신고 ․ 신속한 인명대피 ․ 신속한 초기진화가 필요하다. 화재 초기는 그 규모 크지 않으므로 관계인만으로 충분이 진화가 가능하며, 여기에는 소화기를 비롯하여 소화전등 소방시설이 있어야 하고 이 있는 시설을 활용할 줄 알아야 나의 재산과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소방서에서는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기초소방시설 갖추고 전기와 가스등을 수시로 체크하면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지금 당장 내 주변에 각종 재난의 위험성이 없는지 확인하여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을 준비해 보자.
글/ 경남 남해소방서 이한구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