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문학으로 풀어내기 위해 제정한 ‘제1회 사하모래톱 문학상 전국 공모전’ 심사 결과 단편소설 ‘뉴질랜드 철새(김충섭)’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감천문화마을에 스며든 두 남녀의 만남을 완성도 높은 언어로 표현해 희망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회 사하 모래톱 문학상’은 지난 8월17일부터 9월3일까지 전국 문학도를 대상으로 주옥같은 운문과 산문 109편(참가자 80명)을 접수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입상작 17편(대상1, 최우수2, 우수4, 가작4, 입선6)을 뽑았다.

 접수 작품은 운문(시 시조 동시) 75편, 산문(수필 소설 동화) 34편을 차지했으며 시와 수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전국 공모전에 걸맞게 참가자 80명 가운데 우리구가 49명이었고 부산지역 다른 구‧군 13명, 타 시‧도 18명으로 골고루 차지했다.

 문학상 심사를 맡은 신진(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심사위원장은 “제1회 공모인데도 응모작들이 기대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지역 색깔을 향기롭게 살리면서 작품성도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내놓았다.

 사하구는 입상작을 사하문화원 ‘사하문화’와 사하문인협회 ‘사하문학’ 등 문학지에 수록하고, 구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2∼3년 단위로 수상작을 모아서 작품집 편찬도 계획하고 있다.

■ 제1회 사하모래톱 문학상 전국 공모전 입상작
○ 대상 ▹단편소설 뉴질랜드 철새(김충섭)
○ 최우수상 ▹운문 달동네이야기(이상록)
▹산문 하단포구, 노을의 강론을 듣다(문경희)
○ 우수상 ▹운문 아버지의 다대포(이효중) 을숙도 울음(김완수)
▹산문 강가에 앉아(정미선) 까치발을 내려놓고(정문숙)
○ 가작 ▹운문 감천문화마을 1(강달수) 몰운대 소나무(김미순)
▹산문 문화마을의 아침(장윤선) 다대포해넘이(정애경)
○ 입선 ▹운문 모래톱이야기(이우식) 천년의 흐름-을숙도(정동수)
을숙도 그 섬은(박영환) 다대포 편지지(김정임)
▹산문 을숙도풍경(박혜자) 무지개공단(신규범)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