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인력 축소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던 해운대해수욕장등 7개 해수욕장에 올해 1건의 익사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그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부산안전소방본부(본부장 류해운)에서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 해수욕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119수상구조대』를 오늘 18시를 기해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지난해 171명이었던 해경의 안전요원이 올해 45명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해수욕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부산소방본부에서는 작년과 동일한 174명의 구조대원으로 근무형태를 변경(일,비,당,비→일,당,비)하여 주간 근무자가 3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둠으로서 인원 감소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하였고, 민간구조대원 120명을 지자체로부터 추가 지원받아 수상구조대에서 인명구조훈련 등 자체 훈련을 실시하여 수상인명구조 기술을 연마하는 등 피서객의 안전에 혼신을 다한 결과 올해 1건의 익사 사고도 발생치 않았다.
이번에 처음 투입된 민간구조대원은 119수상구조대원과 2인 1조로 함께 투입되어 인명을 구조하거나 해변을 순찰하였으며, 위험에 처한 해수욕객이 있는지 망루(42개)에서 감시하기도 하였다.
올해 119수상구조대에서는 119구조대원 174명과 제트스키 등 수상장비 403종 1,981점을 배치하였고, 민간구조대원 120명, 자원봉사자 255명, 의용소방대원 1,504명 등이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지켜왔다.
수영 미숙으로 위험에 처한 해수욕객 등 979명을 구조하였고,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거나 해파리에 쏘인 1,062명에 대하여는 응급치료 하였으며, 그 중 상태가 중한 45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도 하였다. 경미한 환자 1,017명에 대하여는 현장처치 하였다.
특히 이안류의 경우 자칫하면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유사시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수상대피소(대형 튜브)를 이안류 발생 예보 시 미리 바닷가에 띄워 두었으며, 다중인명구조장비(셔틀보트) 및 팽창식 구조튜브를 상시 대기시켜 놓았다. 이 장비는 소방본부에서 자체 개발한 장비로 매년 이안류에 휩쓸린 해수욕객을 구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85명을 구조하기도 하였다.
주요 구조사례를 보면 지난 7월 4일(토)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시각 장애인(여,17세)이 풍랑과 썰물로 해상으로 떠내려 가던 것을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었으며, 7월 15일(수) 남향대교에서 투신한 외국인(남, 43세, 미국)을 인근에 근무 중인 송도해수욕장 119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하여 구조하기도 하였다.
허영호 119수상구조대장은 ‘10년 전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어뻔한 한 여성(54세)이 119수상구조대 사무실을 찾아 당시의 고마움과 늦게 찾아와 미안한 마음을 전할 때가 가장 뭉클한 순간이였다’며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것으로 알고 내년에도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소방본부에서는 올해 수행한 119수상구조대 운영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수사례는 더욱 발전시키고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으로 ▷민간 수상구조대와의 협조체계 강화 ▷수상인명구조기술 개발․연마 ▷수상구조장비 보강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