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보건소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장애예방교육 및 장애체험마당을 총 4회 진행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회 4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장애예방교육과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양산시 보건소 2층 대회의실에 모인 학생들은 우선 장애인식개선 교육센터에서 나온 강사로부터 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와 장애예방 교육을 받는다. 교육 강사는 19세에 오토바이사고로 1급 지체장애가 되어 한때 힘든 시간을 보내다 신체적 사회적 재활을 통해 현재 국립재활원 소속 강사 및 장애인식 개선센터의 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진솔한 강의 내용에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 후 지체장애 체험을 위해 휠체어도 타보고, 시각장애 및 편마비 장애체험을 하게 된다. 모든 교육과 체험을 마치고 나면 오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느낀 점을 소감문으로 작성하며 마무리를 한다.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후천적 장애인이 90%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저도 한순간에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차 뒷 자석에 앉더라도 안전벨트를 꼭 해야겠어요.”, “장애체험을 해보니 너무 불편했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보건소를 걷는 것 마저 휠체어로 가니깐 너무 힘들었어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어요.” 라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며 “학생들에게 후천적 장애에 대한 경각심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