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괴정2동 주민들이 동 주민자치회의 발마사지 프로그램을 수강한 후 ‘까치마을 약손봉사단’을 지난 8월11일 동 주민센터에서 결성하고 경로당 재능기부에 나섰다.

 까치마을 약손봉사단은 괴정2동 주민자치회가 공모사업비로 만든 프로그램 ‘약손봉사단 양성 과정’을 지난 5~7월 3개월간 수강한 수료생들로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램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만 해도 신청자가 3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메르스 발병과 중도 포기자 증가로 하나둘 빠져나갔고 가장 열정적인 수강생 8명이 최종적으로 남았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에는 이왕 배운 것을 주민들에게 환원하자는 생각에 봉사단까지 결성하게 됐고 이들 가운데 2명은 한국건강협회로부터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약손봉사단은 발대식을 마친 후 까치마을 행복센터 1층에 위치한 경로당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발마사지 봉사에 나섰다. 다른 사람에게 발을 선뜻 맡기기가 쉽지 않았던지 망설이던 어르신들은 단원들의 능수능란한 마사지 기술이 이어지자 “아이구~ 너무 시원하네. 약손봉사단이라고 하더니 진짜 약손이 따로 없네”라며 우스갯소리로 미안함을 대신했다.

 약손봉사단은 어르신들의 만족스러운 웃음에 신이 났는지 1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고단한 내색 없이 즐겁게 봉사를 마쳤다. 이인석(63) 봉사단장은 “매월 1회씩 연말까지 총 5회의 봉사일정을 잡았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내년에도 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