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24일 주남저수지관리 민관협의회를 긴급 개최해 그동안 격렬한 논란이 벌어진 ‘산남저수지 자원화사업’ 문제의 해결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주남저수지관리 민관협의회는 이번에 특별히 낙동강유역환경청, 농어촌공사, 동읍내수면어업계, 동읍향토사랑회 등에서 추천한 4명의 위원을 추가로 위촉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방침이다.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논란의 당사자인 동읍내수면어업계 및 환경단체, 그리고 전문가 집단,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이 따로 따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한 군데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진실한 자세로 자유로이 의견을 개진하고 토의한 의미 깊은 자리였다.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고 현실적인 제약조건하에서 대처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서로가 많은 노력을 하여 유익한 논의를 했다.

먼저 창원시는 치어방류와 인공수초섬 조성 등의 친환경적 수산자원 증대사업에는 국비를 지원한다는 해양수산부의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 시행지침’을 설명한 후, 가능하면 국비를 지원받아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 방향의 논의를 요청했다.

한편, ‘산남저수지자원화사업’은 작년 해양수산부에 공모 신청한 사업의 내역이 유료낚시터, 가두리 양식장, 각종시설 설치 등으로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격렬한 논쟁이 발화되었지만 사실은 올 1월 공모사업 설명회시에 이미 사업내용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을 받으면서 선정된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이다.

또한 이날 회의는 2개의 안건을 더 다루었는데 하나는 ‘산남저수지 낚시금지구역 지정’으로서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더라도 인근주민의 의견도 들어보기로 했다.

또 하나는 ‘산남저수지 탐방시설 조성’으로 생태계 보전에 예산이 소요되므로 시민수혜권도 있는 만큼 환경단체에서는 일부 생태탐방로를 개설하더라도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편의시설도 보완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명옥 창원시 환경녹지국장은 “해양수산부의 국비지원 최종방침이 확고한 만큼 현실적으로 고려하면서 어민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어업계, 환경단체, 전문가 등으로 소모임을 가지면서 산남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