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소방서 이평숙 지휘조사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화재 중 국민안전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화재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주택화재는 조그마한 부주의가 발단이 되어 발생한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내가 사는 집에는 불이 안날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이 내 가족이 생활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택화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방에서 조리기구를 이용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이나 빨래 등을 올려놓고 그것을 잊어버리고 외출을 하는 아주 사소한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주의를 예방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스안전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가스안전차단기는 사용자가 타이머를 설정하여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밸브가 잠겨 가스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계이다. 현재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보급률이 낮아 그 효과가 미비한 실정이다.
만약 우리 주방에 일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타이머 쿡’이나 ‘스마트 안전밸브’같은 제품을 설치해 놓는다면 가스로 인한 사고는 분명 줄어들 것이며, 내 사랑하는 가족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건축되는 아파트는 화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신축아파트는 가스자동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 날 수 있지만 가스자동차단기라는 제품하나로 인해 화재를 예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와는 이별을 고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가스안전차단기라는 제품을 가정마다 설치하는 것이다. 이제 가스안전차단기 보급률을 높여 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에게 안녕이라고 말하자.
글 / 하동소방서 지휘조사담당 소방경 이평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