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착화탄에‘다~괜찮아요. 나에게 말해주세요’라는 자살예방문구가 붙었다. 자살예방상담 전화번호(1577-0199)와 사하구정신건강증진센터 전화번호(265-0512)가 기재된 이 스티커는 사하구보건소와 사하구정신건강증진센터가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 자살예방 스티커가 붙은 착화탄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는 장림2동 메트로마트를 포함해 사하구 내 23개소이다. 이렇게 가게들의 높은 참여에는 사하구보건소와 사하구정신건강증진센터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혹시 착화탄이 팔리지 않을까’하고 우려하는 가게 주인들을 어렵게 설득해 승낙을 얻어내고 여기에 홍보책자 ‘마음의 등대’도 가게 내에 비치할 수 있었다.

 사하구 보건소는 자살예방에 동참해준 이들 가게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희망가게’라는 현판을 달아주고 동아대, 동주대, 경남정보대 학생 22명으로 희망가게 봉사단을 결성해 지속적으로 스티커 부착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약물로 인한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부산시 사하구약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하단1동 새중앙약국 등 7개소를 ‘희망약국’으로 선정해 현판 부착과 홍보물 비치로 자살예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희망가게 주인과 희망약국 약사들에게는 자살 징후를 보이는 고객을 만났을 때의 대응요령 등에 대한 자살예방지킴이 교육도 실시해 동기 부여는 물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사하구 보건소는 착화탄 판매상과 약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로 희망가게 및 희망약국의 동참을 늘려 자살사망률을 낮추고 생명 존중의 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