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문화재단은 30일 남구청 3층 회의실에서 지난 5월 28일부터 장생포 일원에서 나흘간 성공적으로 진행된 2015울산고래축제 평가보고회를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해 재단 이사, 국․실․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축제기간 4일간 연인원 66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으며, 그중 약 18%정도가 타지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달리 축제가 장생포에서만 진행되어 시내와 떨어져 있는 교통상의 불리한 여건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사전 홍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되었다. 장생포 인근의 교통난, 셔틀버스 운영, 주차장 등은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는 축제 장소가 일원화 되면서 예상된 문제로 많은 준비를 하였으나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부분에 대한 경험 부족이 원인으로 꼽혔다.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처음 시도된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클럽JSP, 악극 장생포 등이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 개장한 고래문화마을과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돌고래마당 프로그램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다양한 홍보부스와 체험부스가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하였다.

대형 먹거리 마당인 장생포 고래밥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었으나, 위치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왕래하는 사랑고래마당과 돌고래마당의 중간에 위치하여 방문객 동선에 혼잡과 불편이 있었고, 음식냄새와 쓰레기 등이 축제장 청결 및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였다고 밝혔다.

축제기간 3차례 고래떼와 조우하며 관심을 모은‘고래바다여행선’은 승선 후 고래를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고래생태체험관 무료입장 등의 연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축제에는 고래바다여행선의 탑승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되었다.

장생포 옛마을은 높은 완성도로 외래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만한 곳이지만, 소장 자료 및 체험 요소 등이 부족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축제 메인 공간에서 벗어나 능선을 올라야 하는 한계가 있어 집객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되었다.

고래문화마을, 추억고래마당 등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니셔틀운영, 꽃가마, 전기카트 등 관람객들이 즐겁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발전을 위해 요청되는 사항이 많이 발견되었다. 특히 교통, 숙박, 음식의 다양성, 전문인력 등 기존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고래고기에 대한 비난여론, 고래컨텐츠 문화상품화 기획의 어려움, 연계관광을 위한 네트워킹 전략, 젊은 연령층의 참여부족 등 많은 숙제를 남겨 향후 고래문화재단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 바탕으로 나타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내년에는 관람객의 불편을 줄이고, 높은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더욱 발전시켜 향후 고래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고래관광 붐을 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