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부산의 청사진을 담은 「부산비전 2030」이 윤곽을 드러낸다.

부산시가 민선 6기 출범 1주년인 7월 1일,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2030년 스마트 부산의 비전을 담은 「부산비전 2030」을 발표한다. 2030년까지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고용율 70%, 청년인재 100만 명, 1천만 경제공동체 구축, 1인당 소득 5만 불을 달성해 궁극적으로는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부산시의 야심찬 미래비전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 부산시는 현재의 모바일 시대는 머지않아 모든 사람과 사물, 기기, 인프라가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2030년 미래 부산의 비전을 ‘스마트 부산’으로 설정했다. ‘스마트 부산’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요소가 연결되고 융합되며 재창조되는 부산의 새로운 미래상을 담고 있다. 미래 핵심산업이 될 사물인터넷 산업 기반의 새로운 경제플랫폼, 부울경 경제공동체 Greater Busan, 새로운 부산형 복지네트워크, 문화 간 융합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문화 등이 ‘스마트 부산’의 구성 요소이다.

「부산비전 2030」에서는 ‘스마트 부산’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3대 도시 목표, 7대 전략, 10대 비전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 제1창업도시’ 프로젝트이다. 2030년에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벨트 구축, 글로벌 창업캠퍼스 조성, 엑설러레이트 육성 등으로 최고의 창업생태계를 갖춰 아시아의 자본과 인재가 몰려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런던 테크시티, 실리콘밸리, 베를린처럼 창업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세계의 혁신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부·울·경을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는 ‘Greater Busan 프로젝트’도 눈여겨볼만 하다. 부울경은 지리적으로 인접할 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구조도 유사해 상생협력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신공항과 남강댐 등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광역교통망 건설을 비롯하여 동남권 연구개발 협업, 경제공동체 협의기구 설립 등을 통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글로벌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유라시아 기종점 인프라 건설과 남북해상로 연결을 추진해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것도 ‘Greater Busan’의 개념에 포함된다.

현재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해양레포츠 테마파크, 서부산 글로벌시티 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를 지역별로 유치하고, 빅하트 프로젝트, 중국 엔터테인먼트 특구 조성으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2030년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9일 발표한 복지기준선을 중심으로 시민 개개인의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복지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출산 친화정책을 담은 세자녀 프로젝트, 해안선을 따라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는 부산 V 해양벨트 프로젝트, 로봇‧바이오‧디지털 산업 육성을 통한 100대 강소기업 육성 등 전 분야에 걸쳐 비전과 실행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비전 2030」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부산발전연구원을 중심으로 13개의 분과를 꾸려 부산의 현실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부산의 비전과 핵심 프로젝트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과거 공급자 중심의 계획 수립 방식과 달리 시민원탁회의를 구성해 시민이 원하는 미래상을 반영하여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부산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리고 연구과정에 시민을 포함한 타지역 주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광범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상 및 실행전략을 분석하여 비전에 반영했다.

앞으로 시는 10대 비전사업아래 세부 추진과제의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소관 부서와 분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며, 이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천혜의 자연 자원과 지리적 강점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이를 십분 활용하여 「부산비전 2030」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시대에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