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해수욕장에서 흡연자를 발견하면 금연벨을 눌러주세요.’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보건소가 본격적인 해수욕철을 맞아 다대포해수욕장 2개소와 사하구청 1개소에 금연 안내방송이 나오는 금연 홍보 안내시스템(금연벨)을 설치했다.

 금연벨을 누르면“금연구역이므로 자신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중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자연스럽게 금연구역을 알리고 흡연자에게는 담배를 끊게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5초 뒤에 안내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누가 눌렀는지 알 수 없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발생하기 쉬운 갈등을 사전예방 하는 효과도 있어 수도권에서는 주로 설치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사하구가 처음이다.

 금연벨은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화장실 입구와 몰운대 입구 화장실에 1대씩 설치됐다.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는 2012년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흡연 적발 시 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금연벨은 사하구청 본관 4층 대강당 인근 산림녹지과 입구에도 1대 설치됐다. 대강당에서는 민방위 교육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강의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데 이를 마친 후 흡연하는 경우가 빈번해 구청사가 금연구역임을 인식시키고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하게 됐다.

 사하구 보건소는 이번 시범설치로 효과가 좋을 경우 대형 마트, 병원 등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금연벨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