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평균수명은 130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글렌이 쓴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른 말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회갑은 몇 살이 될까?
예부터 우리는 회갑이 되면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쳐서 60갑자(甲子)가 되므로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하여 61세가 되는 생일을 회갑(回甲)이라 하고 환갑잔치를 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환갑만 되어도 장수했다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60세에 별세 하셨다하면 아까운 나이에 어째 그리 되셨냐고 하지 장수 하셨다 말하는 이는 그 아무도 없다. 그러면 현대 사회의 회갑은 몇 살이라 해야 좋을까? 혹자는 현대 사회에서의 환갑은 100세가 알맞다고 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중세시대의 평균수명이 20세~30세였고 40세만 살아도 장수했다고 전해지지만 다가올 우리의 노년인 2045년 즈음엔 인간의 평균수명이 130세가 된다고 하니 현대의 환갑을 100세로 하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닌 말인 것이다.

향후 줄기세포의 발전된 역할과 3D프린터 산업은 의료분야에서 가치를 빛내어 각종 장기를 비롯하여 인공턱뼈, 관절, 각종 조직과 세포, 피부도 맞춤형으로 프린트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 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30년 후의 예언이니 아주 먼 미래의 말이 아니다. 이 사고에 따라 가자면 현재의 나이에서 0.7을 곱하면 미래에 알맞은 현재의 나이가 된다고 하니 한번 곱해보자. 예를 들어 현재 50세라면 닥쳐올 미래의 나이로 50세는 35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노후가 보장 되지 않은, 삶의 질이 남루한 수명 연장이 축복인지 재앙인지 그리고 이러한 기술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인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또한 우리나라 헌법 제36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국민건강권을 명시 하고 있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고 이는 국가와 지역 사회 공동체의 힘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부산시가 용역 의뢰하여 발표한 부산시의 건강지표가 크게 좋지 못하여 부산시에서는 시민이 실천하기에 용이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수칙을 제정하기 위하여 “시민 100인에 의한 건강생활수칙” 제정을 위한 시민 대표단 발대식과 1차 토론회의를 26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나쁜 것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냄으로써 자발적인 시민대표단을 구성하여 역동적인 방법으로 건강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는 부산시의 가열찬 행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부산시가 부산복지개발원에 의뢰한 제6기 (2015년∼2018년) 부산광역시 지역보건의료계획(안)의 용역 결과를 보면 지역사회 건강현황에서 부산의 여러 지표들이 건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인구와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보건 서비스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심장질환과 고혈압성 질환, 당뇨 등에 대한 사안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역보건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분절적인 보건의료서비스 보다 보건, 복지 의료의 통합 및 평생 건강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생활권중심의 건강 안전망으로써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정신보건심의위원회,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복지개발원, 대한건강증진협회, 지역암센터등 의 지역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질병예방 및 올바른 건강생활실천의 유도를 통한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특히 만성질환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부산시 도시관리지표로 “허리둘레” 선정되었듯이 허리둘레는 남성은 90cm, 여성의 경우 85cm가 넘어가면 복부비만에 해당된다. 체중만으로 비만을 판단하게 되면 복부비만을 방치해 각종 질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며, 여성은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 70세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 허리둘레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과 직결되는 부위지만 빼기가 쉽지 않은 뱃살, 당뇨병을 쉽게 발병시키고, 협심증,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에 꼭 관리해야 한다. 건협은 2012년부터 비만예방사업의 일환으로 비만예방의 중요성과 인식제고를 위해 전 국민 대상으로 비만예방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메디체크 건강관리 카드”를 활용하여 직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본인의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 건강수치 기억하기 캠페인을 매월1회 청사 내 및 외부 공공장소를 찾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해왔다.

또한 건강증진사업을 위한 전담조직 체계를 갖추고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HPH) 공식회원으로 가입하여 지역주민 및 직원들의 건강증진 활동에도 앞장서 건강생활실천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과 비만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건강증진분야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건협의 건강관리는 건강검진으로 확인된 건강위험군(경계인)의 건강위험인자를 관리하여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과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하여 개인별 건강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는일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집단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강좌, 건강캠페인(건강수치 기억하기, 나의 허리둘레 알기, 저염식 실천, 금연, 절주), 청소년 건강캠프, 초등학생 건강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상의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생활실천을 습관화하여 건강수명을 연장하도록 하는 것이 건협 건강증진사업의 목표이며 국민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일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청사 1층내에 “헬스존”을 만들어 개인맞춤형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운영하여 고객의 만족도도 높이고 국민건강지킴이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의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한국건강관리협회와 같은 지역 내 건강 관련 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들 기관과 함께 직접 서비스 외에도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며 성공적인 협력경험을 공유하고 건강관련 연구 및 지속적인 건강지표를 함께 관리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자발적인 시민대표단이 여러 가지 일상생활에 맞는 건강지표를 마련하고 다 같이 지키려고 하는 지역의 연대감이 조성되어 건강도시, 장수도시 1위의 위상을 마련하게 되길 기대본다.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하은정 보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