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이 난계 오영수 선생 36주기를 맞이해 추모제를 거행한다.
오영수문학관은 오영수 선생의 기일(양력 5월 15일)을 맞이해 추모의 정을 나누는 소박한 자리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문학관 개관 이후 처음 거행하는 추모제는 15일 오후 2시부터 오영수문학관 야외공연장에서 진혼무, 헌다 및 분향, 해적이 소개, 추모사, 추모시낭송, 추모노래, 회고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김미자무용단원들이 진혼무로 난계 선생의 넋을 기린 다음 예다원 울주군지부(지부장 권정련) 회원과 유족, 문인 및 제자들이 정성껏 우린 햇차를 올리는 헌공다례 의식을 거행한다.
그리고 1979년 타계하실 때까지 수많은 시와 소설 작품을 남긴 선생의 해적이 소개에 이어 한국소설가협회 백시종 이사장과 울산문인협회 천성현 회장이 추모사를 통해 난계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되새긴다.
추모시는 시각장애인 낭송가 김민서씨가 추모의 마음을 담뿍 담은 목소리로 난계 선생의 시‘오뉘’연작시를 낭송하고 문화광장 김학주 대표는 추모노래로 천상병 시인과 황동규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귀천’과 ‘즐거운 편지’등을 우쿠렐레 반주에 맞춰 열창한다.
특히 테너 김명재는 난계 선생의 시에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인 ‘박꽃아가씨’와 선생이 생전에 만돌린을 연주하며 즐겨 부른 ‘타향살이’ 등을 노래, 추모의 정을 더한다.
무엇보다 난계 선생의 부산중학교 제자인 소설가 김춘복(77) 선생이 ‘스승 오영수’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아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추모제는 참석자들이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내곡마을 뒤 화장산 기슭에 자리잡은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추모제에는 난계 선생의 손자인 오상묵ㆍ오상엽 형제와 현길언, 백시종, 정소성, 강호삼, 한용환, 김병총, 나명렬 등 중앙문인 그리고 선생의 작품세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문인 및 문학애호가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오영수문학관 이연옥 관장은 “선생님의 기일을 맞이해 처음으로 거행하는 추모제는 제자와 문인들 그리고 선생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격의없이 선생님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오영수문학관이 개관한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5월 15일 추모제를 거행해 선생의 고향사랑 정신과 문학혼을 일깨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9년 울주군 언양면 동부리 313번지에서 태어난 작가 오영수 선생은 1979년 5월 15일 오전 7시 30분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침죽재에서 영면하셨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