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문화정책과 현안에 대한 전략을 모색하는 창원문화포럼이 ‘문화를 바꿉니다. 창원이 바뀝니다’라는 슬로건으로 6일 오후 3시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탁계석 오페라융성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창원지역 문화예술단체 대표, 기업인, 문화콘텐츠 관련 대학교수, 창원시 관광진흥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태 교수(전 창원대학교 총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포럼은 ‘창원문화정책 과제와 추진 전략’이라는 종합주제로 창원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광정책의 융합전략, 기업혁신과 예술의 만남, 문화정책포럼의 조직구성 필요성과 역할 등이 논의됐다.
제1세션 ‘문화예술-관광 융합전략 및 과제’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융합실장)
“창원의 문화정체성과 상징적 문화자산에 대한 고민 필요”

제1세션 ‘문화예술-관광 융합전략 및 과제’에서는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융합실장이 주제발표에 나서 “통합 창원시를 아우르는 문화정체성과 상징적 문화자산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창원을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새로운 지역이미지를 창출하여 외부 기업가와 관광객으로부터 투자와 소비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 ‘기업혁신과 예술의 만남’ /전수환(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
“단기적 기업 성과보다는 문화경영을 추구하는 것이 효율적”

제2세션 ‘기업혁신과 예술의 만남’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은 “문화경영을 통해 기업의 단기적인 성과 창출보다는 조금씩 변화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화경영을 추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문화경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해외 문화경영 선도 도시들과의 지식네트워크 형성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제3세션 ‘문화정책 포럼 조직구성 필요성과 역할’
/황무현(마산대 교수)
“소통확대, 정책개발과 현안진단 및 대안제시 역할 필요”

제3세션 ‘문화정책 포럼 조직구성 필요성과 역할’에서 황무현 교수(마산대학교)는 “광역시 수준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문화향유, 문화복지, 문화서비스 제공 시스템이 부족했다”면서 “창원문화재단 문화예술위원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결성, 문화정책과 관련한 시민과의 소통 확대와 정책개발, 문화정책 현안에 대한 진단과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이래호 경남개발공사 관광사업본부장과 박덕운 ‘좋은데이나눔재단’ 울산경남본부장, 김은진 창동예술촌 입주작가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이론과 현실, 구체적인 실현방안 등에 대해 심층 토론을 벌였다.

이래호 본부장은 “문화와 관광, 예술이 접목되고 시민참여가 융합된 창원만이 가지는 특성화된 축제가 필요하다. 또 창원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최소 1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과 역발상, 지속적인 문화열(熱), 변화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덕운 본부장은 “ ‘예술의 생활화, 생활의 예술화‘라는 시민 문화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든 지역 기업들의 동참과 후원을 끌어내야 하고 창원시만의 자생적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예술단체, 창원시, 기업들이 하나의 場으로 상호연결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될수 있는 ’플랫 폼’이 구축되어야 하고, 예술단체 위주로만 지원해온 것을 작가 개인을 키워 내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은진 위원은 “창원시는 광역시 수준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문화적 일체 감을 갖는데 어려움이 많다. 108만 규모에 걸맞게 광역시 기준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재단정책과 사업들에 대한 문화예술위원 들을 중심으로 한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자문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 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창원시장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특성을 융합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문화예술로 탄생시켜야”

주제발표 및 지정토론에 앞서 안상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창원시는 600여 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스토리와 높은 수준의 문화적 가치를 지녀 왔지만, 성장위주의 경제논리에 밀려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자산을 계승하고 활용하는 데 등한시 해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다양한 문화자산에 다양한 예술적 가치를 입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내야 하고,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문학 등 다양한 장르가 가지는 예술적 특성을 융합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문화예술로 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창원광역시를 추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러한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관광-시민 소통과 융합, 가치의 공유가 중요”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도 “문화적 생태계가 달랐던 옛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정체성이 혼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문화와 시민이 소통하고 문화와 도시가 결합하고 문화와 관광이 융합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창원문화재단의 역할”이라면서 “이번 창원문화포럼은 창원의 문화생태계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문화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의 초청공연과 함께 유명 기타리스트 김인웅 씨의 공연이 어우러지면서 딱딱한 토론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