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만 기장군의회 의원

부울경뉴스는 2015년 5월 4일 기장군의회 제2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현만 군의원이 5분 자유발언내용을 주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원문을 게재, 참조바랍니다.
- 이현만 군의원 5분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이현만입니다.
인사말 대신에 시를 하나 소개 드리겠습니다.

제목은 꽃잎 속에 별빛 속에입니다.

한 송이 노오란
꽃이 된 아이들아
내 가슴에 박혀
별이 된 아이들아

꽃도 별도
모두 내 가슴 속에 있어서
너희 고운 얼굴은
내 안에서 반짝이고 있단다.

그러니 나의 아이들아
외로워 마라
꽃잎 속에서
별빛 속에서
또 부는 바람 속에서
우린 함께 있는 거란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저는 오늘 전통에 관한 이야기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기장군의 캐치프레이즈는 잘 아시다시피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입니다.
이 캐치프레이즈 중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저는 전북 완주에 있는 지방행정원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완주에서 연수를 끝내고 좀 시간이 나서 옆 도시인 전주에 가서 한옥 마을을 견학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금요일이기도 해서 많은 시민들로 한옥 마을은 활기에 넘치고 있었습니다.
한옥 마을은 제가 5년 전에 사적인 일로 간 적이 있습니다만, 5년 전의 한옥마을과 현재의 한옥마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이 달랐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긴 행렬을 자랑하는 메인 도로주변의 음식점들입니다. 덕분에 한옥마을을 거니는 내내 음식냄새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다음은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냥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고등학생 정도나 대학생 정도의 젊은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치 그림책에서 톡 튀어나온 것과 같은 이쁜 한복을 입을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냥 이쁜게 아니라 보는 제가 흐뭇할 정도로 이쁘고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유는 일단 한복을 입을 수 있는 환경조성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 시간당 저렴한 가격으로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대충 만든 조악한 한복이 아니라 제법 멋스러운 한복을 말입니다.

그리고 한복을 입은 사람에 대한 우대사항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령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 식대의 얼마를 활인하거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한복의 아름다운 옷입니다.
이 한복의 아름다움은 세계인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동정과 섶코라는 하는 버선코처럼 살짝 들어올린 아름다움, 그리고 한옥의 처마의 곡선을 보는 듯한 도련과 배래, 오방색을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품위 있는 아름다움 등등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복은 건강을 지켜주는 옷입니다.
한복은 평면재단으로 넉넉하게 만들어 몸을 조이지 않음으로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가슴 위는 차게, 배꼽 아래는 따뜻하게 하여야 건강하다”는 한방의 이론에 잘 맞습니다. 목 부위는 시원하게 터주고, 허리끈과 대님으로 겨울의 찬바람을 막아줍니다. 또 “삼음교”라는 경혈자리에 대님을 묶어 비뇨기과 계통의 건강을 돕습니다.

그리고 한복은 더불어 사는 옷입니다.
넉넉한 품과 허리로 키만 비슷하면 내 옷 네가 입고, 네 옷 내가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또 한복은 몸을 감춰줍니다.
한복은 넉넉한 옷으로 뚱뚱하거나 마른 체형을 감춰주어 신체의 부끄러움을 감춰줍니다. 한복은 자신이 살찌거나 마르거나 상관이 없습니다.입는 사람이 마르거나 뚱뚱해져도 아무 문제없이 입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우리 기장에 있는 동 부산관광단지에 한식민속촌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일보 2월10일자 기사에 “부산 기장에 한식민속촌 들어선다. 라는 기사가 있는데 좀 인용을 하면

“부산시가 한식민속촌조성과 농경문화 거리 축제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중장기사업으로 한식민속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농경문화 한식민속촌 조성사업은 1950년대~1970년대 농경 문화를 재현하고 설날, 정월대보름, 추석 등 9대 명절과 24절기, 세시풍속에 맞춰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을 향상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한식민속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단순히 보고 체험하는 기존의 민속촌을 넘어 민속촌 내에서 실제 경제활동까지 이루어지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전통을 소중히 하는 기장군이 한복 또는 생활한복을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권장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우선 우리 기장군 공무원부터 한 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날을 정하여 한복 또는 생활한복을 입는 것에서 출발하여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한복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기장하면 한복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현만 기장군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생활한복과 인재양성 실현이후 인재회귀방법..

다음을 말씀 드리기 전에 제가 책을 한 권 간단히 소개 드리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꿈 너머 꿈”이라는 것으로 저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시인입니다.
우선 잠깐 내용의 한 부분을 소개 드리자면
카이스트에서 강연 중에 앞자리의 학생에게
“학생은 꿈이 뭐예요?
“과학자가 되는 겁니다”
“과학자가 돼서 뭐 하시게요?”
“……………”
이번에는 답이 없다.
옆의 여학생에게 다시 물었다.
“학생은 꿈이 뭐예요?
“교수가 되는 거예요”
“교수가 돼서 뭐 하시게요?
“그냥 ……………”
그 옆의 다른 학생에게 물었다.
“꿈이 뭐예요?
“백만장자가 되는 겁니다”
“백만장자가 돼서 뭐 하시게요?
“잘 먹고 잘 살려구요”
이 세 학생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 꿈들이 꼭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과학자가 되고 교육자가 되고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 학생에게는 꿈 너머 꿈이 없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교육자가 되고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바로 그 무엇! 꿈 너머의 꿈이 없는 것입니다.
꿈 너머의 꿈은 그런 것입니다. “무엇이 되느냐”를 넘어서 “무엇이 된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왜 그것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꿈 너머의 꿈을 꾸는 것은 자기 중심의 이기적인 나에서 이타적인 나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에게만 가능합니다.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백만장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딛어야 합니다.
꿈 너머의 꿈을 가진 사람은 쉽게 절망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되겠다는 꿈만 가졌을 때는 대입에 실패했을 때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가 되어 가난한 이들의 병을 고쳐주겠다는 꿈 너머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길이 보입니다.
꿈 너머의 꿈을 가진 사람은 무지개를 보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그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피어나는 것을 내다보며 묵묵히 빗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우리 기장의 꿈은 무엇이고 꿈 너머의 꿈은 무엇입니까?
저는 우리 기장의 꿈은 교육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인재양성에 많은 고민을 하고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꿈 너머의 꿈은 무엇이죠?
인재양성을 해서 무엇을 하죠?

세종시의 사례를 소개 드리겠습니다.
경향신문 4월 29일자에
세종시에 임대형 대학 공동캠퍼스 생긴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좀 읽어드리면

세종 신도시지역에 국내외 대학이 교육시설 사용과 강의, 연구를 함께하는 대학 공동캠퍼스가 건립된다. 세종시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행?재정적 문제로 캠퍼스 개설이 어려운 우수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계획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65만㎥의 대학부지 중 14만715㎥에 강의실, 연구실, 산학협력실, 기숙사 등을 갖춘 공동캠퍼스를 세워 국내외 우수대학에 임대하는 내용의 구체적 방안 등이 담긴다.
대학 공동캠퍼스는 세종에 독립된 캠퍼스를 세우기 어려운 대학에 공동의 토지를 임대해주고 캠퍼스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대학은 강의실 등 교육시설과 운동장 기숙사 등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세종 신도시에는 고려대와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외국대학 중에는 호주 울런공대와 독일 마틴루터대 등이 세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우리 기장군 학부형들의 최대고민은 기장군의 적극적 지원을 받은 우리 자녀가 이윽고 훌륭한 인재가 되어 즉 더 큰 배움을 위해 대학이라는 곳으로 가기 위해 우리 품을 떠날 때 남아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하는냐? 입니다. 같이 가야 하나, 아님 여기 남아있어야 하나. 아니면 미리 그 전에 다른 곳으로 가서 생활을 해야 하나?하는 고민입니다.
기장군이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많은 지원과 고민을 해주는 것은 정말로 고마운 일이기는 하나 그 다음이 걱정스러운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고민입니다.
즉 우리 기장군은 인재를 생산만 하고 소비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유는 꿈 너머의 꿈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인재양성이라는 꿈을 어떻게 실현하고 그 꿈을 실현한 뒤에 무엇을 하는 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즉 인재양성을 왜하며 무엇을 위해 하는 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 기장군의 꿈 너머 꿈은 뭐죠.

감사합니다.
* 외부인의 칼럼은 본지의 취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이현만 기장군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