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지역 보건소를 무대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색봉사단이 눈길을 끈다.

중구 건강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센터에서 활동할 건강지킴이단을 운영중이다.

건강지킴이단은 ▲독서사랑팀▲가위사랑팀▲재활사업지원팀▲국가암검사안내팀▲건강증진홍보팀 등 자원봉사자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팀별로 날짜를 정해 장애인 재활치료 등 각종 보건사업 안내․홍보뿐 아니라, 북 쉼터 운영으로 지역민과 센터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강지킴이단 이정순(57) 단장은 "10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처음에는 보건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며, "지금은 5개 팀이 돌아가며 센터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는 집처럼 푸근하고 어르신 등 센터를 찾는 주민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서사랑팀은 센터 내 북 쉼터에서 차를 판 수익금으로 책을 구입하는 등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독서사랑팀 김희숙(54)씨는 "기존 보건소와는 달리 우리 센터는 지역민이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휴식공간인 북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책도 읽고 간단한 차도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가위사랑팀(29명)은 매월 1회 셋째 주 토요일 센터에서 관리중인 방문서비스 대상자에게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대다수가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봉사하는 날에는 가게 문을 잠그고 센터에서 어르신 30여명의 머리를 깎고 발마사지 등 안마를 해드리는 한편, 차량으로 직접 집에까지 모셔다드리고 있다.

건강지원센터 관계자는 "40대에서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이 봉사자로 참여하다 보니 센터방문을 친근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맞춤형 의료사업에 대한 홍보 효과도 높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센터에 대한 주민 활용도를 넓히고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지원센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