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여, 아내를 향한 사랑을 몸소실천한 사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태일(양산시청 도시개발과 도시재생담당 근무, 51세)씨는 지난 4월 8일 자신의 신장을 아내에게 제공하여 만성 신부전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와 함께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일씨는 신장투석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하여 신장이식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알아보았으나 결과는 희망적이지 않았다. 신장을 기증하는 사람에 비해 대기하는 사람이 많고 더욱이 신장수여자와 공여자와의 조직적합성 확률이 매우 희박하여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내의 병세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었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자신의 신장을 아내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첫 검사에는 이식하려는 신장이 아내와 매칭이 잘 되지 않아 신장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안타까워 하다가, 재검사 결과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물 요법만 실시한다면 신장이식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검사결과에 수술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부모나 형제나 자매간에도 자신의 신장을 제공하는 결정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점을 고려한다면 남남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어 신장을 나누는 애틋한 사연은 가슴을 징하게 울리는 감동으로 남아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