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전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미 FDA 전문가 4명이 한미패류위생협정(1972년)에 따라 3월 4일 통영을 시작으로 12일까지 9일간 남해안 청정해역인 지정해역의 오염원 차단시설 등 위생관리 실태 현장점검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한미패류위생협정에 따라 매 2년 단위로 실시되는 정기점검으로 수출용패류 생산해역인 지정해역의 위생관리가 미국패류위생계획(NSSP) 기준에 적합하게 위생 관리·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것을 주로 점검하며 그 결과에 따라 패류수출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미국과 패류위생협정을 맺고 수출하는 5개국(캐나다, 칠레, 뉴질랜드, 한국, 멕시코) 중 아시아권에서의 우리나라만이 포함되어 있다.

지정해역은 전국 5곳 25,849ha로 그 중 75%를 차지하는 경남도가 유일하게 해역관리 점검을 받게 되는데 이는 경남도가 강력한 수산물 수출확대 전략으로 굴 등 대미 패류수출을 주도하고 있어 생산해역의 안전성을 전 세계 시장에 재확인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패류위생협정에 따른 한국패류위생계획에 따라 지정해역 오염원과 생산 수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점검에 대비 그동안 지정해역 주변에 바다공중화장실 15개소, 가두리어장 고정화장실 129개소, 선박용 이동화장실 8,035개, 주요 항포구 화장실 58개소를 설치하고 지정해역 주변 1,100여 가구의 정화조 수거 및 관리를 통해 분변 등 오염원이 수출패류 생산 지정해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재점검과 관리를 실시하였다.

또한, 지난 2월 2일부터 통영 현지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3개반 40명으로 해역관리 T/F팀을 구하고, 설 명절 연휴도 없이 미 FDA 예상 점검대상인 9,400여 개 시설물과 지정해역 주변의 14개 소하천 지류에 대한 자체 점검을 통하여 개선 조치하였다.

아울러, 도는 자체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도, 해수부, 과학원과 시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4회 정밀 재점검을 실시하여 보완하는 등 미 FDA 현장 점검 시 지적받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왔으며, 지정해역 주변 오수 등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 설치 지원을 해양수산부,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2년 점검 시 오염원 유입을 들어 한국산 패류의 미국 수출이 중단되고 2013년 재점검을 통한 수출이 재개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점, 최근 미국 패류수출협정 국가인 멕시코가 미 FDA 점검 지적으로 수출 중단 상태인 점을 감안하여 다소 까다로운 점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지정해역 오염원 차단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점검에 대비한 사전 준비로 좋은 결과를 기대된다.

미 FDA 승인은 식품 안전성 확보 및 세계 최고라는 인정과 수출시장의 개척 용이 등 대내외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이번 정기 점검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경남이 안전·안심 수산물 생산 해역으로 입증되고 남해안 청정해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의 향상이 기대된다.

또 경남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국내소비 확대는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EU,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