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특히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산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원소방본부(본부장 박진완)는 23일부터 한달간 정병산,무학산 등 주요 산악사고 다발지역 8개소의 조난위치 표지목 및 간이구급함과 같은 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고 이를 활용한 신고방법을 홍보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15년 현재까지 창원지역 산악사고 건수는 13건으로 전신쇠약·저체온증과 같은 급만성질환 8건, 넘어지는 등 실족추락환자 3건, 기타사고 2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겨울철 산행 인구가 적음을 감안할 때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만큼 안전사고가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창원소방본부의 2014년 봄철 산악구조통계에 따르면 3월 기간에 총 37건으로 현장응급처지 20건,병원이송 19건, 실족추락 3, 안전조치 4건이 발생해 봄철 산악사고 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창원소방본부는 등산객들이 길을 읽거나 산행 중 부상을 입어 거동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조난위치표지목 179개소 정비를 통해 퇴색,훼손된 표지목을 보완하고 간이구급함 23개소의 소독약·붕대·밴드 등 비상응급약품을 교체한다.

조난위치표지목은 등산로 주요지점의 고유번호가 적혀있어 번호만 알려주면 안전 및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지점 위치를 소방대원들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구급함은 가벼운 부상으로 등산객이 필요할 경우 119로 신고하면 잠금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안내받은 뒤 사용할 수 있다.

박진완 본부장은 “따뜻한 봄날 여민 옷깃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속으로 몸을 맡길 때 안전에 대한 옷깃은 더 단단히 묶어야 한다”며“등산객들은 자연과 더불어 있는 안전시설물을 한번 더 살펴보고 유사 시 활용할 수 있는 안전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