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토요일 4시 옛 범전동주민센터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 손님들은 총 7명이며 후쿠오카에서 온 여성관광객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의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
이번 행사는 부전1동주민센터(동장 홍연자)에 지난 2월 4일 후쿠오카로부터 ‘범전동 풍물패 동아리(강사 정무진)와 교류를 하고 싶다’는 전화가 오면서 시작됐다. 범전동 풍물패 동아리가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며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 행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범전동 풍물패는 올해 1월 1일부로 범전동과 부전1동이 소규모 동 통합을 하면서 그 이름을 바꿔 부전1동 풍물패 동아리가 되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후쿠오카 아시아태평양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어 교실에서 서지현 강사의 지도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이다. 이들은 어느 정도 한국말도 할 줄 알고,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고 있다. 이 가운데 제일 연장자인 미야자키 하츠미씨는 한국을 50번 넘게 방문했다. 부산에서 찜질방 체험을 한 이후로 이들은 모임 이름을 ‘양머리들’로 정했다.
이들은 한국문화를 조금 더 깊게 체험하고 한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여행을 기획해왔다. 마침 옛 범전동 풍물패 동아리의 다양한 활동기사를 접하고 사물놀이 체험을 문의한 것이다.
부전1동주민센터 직원과 풍물패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풍물패의 시범공연을 본 뒤 곧바로 사물놀이 배우기에 들어갔다. 북과 괭가리, 징을 치며 2시간 동안 한국의 가락에 푹 빠졌다.
사물놀이를 체험한 미야자키씨는 “사물놀이는 하면할수록 그 가락과 리듬에 푹 빠지는 것 같다”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사물놀이를 배웠다.”고 말했다.
홍연자 부전1동장은 “올해 처음 추진된 사물놀이 체험과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에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단은 다음에 또 올 것을 기약하며 옛 범전동주민센터를 떠났다.
한편 옛 범전동 풍물패는 10여명의 회원이 10년 넘게 동아리 활동을 해온 팀이다. 전국 곳곳을 돌며 초청공연과 재능기부를 할 정도로 실력파들이다. 문의 : 부전1동주민센터(605-6501)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