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가 작은도서관 13개소를 건립한 데 이어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내 사립 작은도서관에도 도서 구입비와 프로그램 강사 지원비로 1천764만원을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다.

 재정형편이 열악한 구청에서 작은도서관을 설립‧운영하는 것도 어렵지만 사립에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이번 지원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로그램 강사비를 지원받는 작은도서관은 사랑나눔작은도서관, 새벗작은도서관, 모모작은도서관으로 모두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 작은도서관은 864만원을 지원받아 독서 논술, 전쟁으로 아는 한국사, 문학 독서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을 1년간 무료로 꾸려갈 수 있게 됐다.

 또한 개인과 지역아동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사립 작은도서관 9개소는 도서구입비 900여만원을 지원 받게 돼 도서관별 100여권씩 신간도서도 구입하게 된다.

 현재 사하구에는 공립 16개소(구립 13개소)와 사립 16개로 총 32개소의 작은도서관이 있으며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다. 공립은 구‧시‧시교육청에서, 사립은 개인‧종교단체‧아파트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데 사립의 경우 지원이 없기 때문에 시설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하단1동 새벗작은도서관 박금임 관장은 “사립도서관의 경우 임대료와 운영비, 여기에 신간 구입, 프로그램 운영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데 지원이 없다보니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며 “구청의 이번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였고 앞으로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