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에 전망대와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깃든 포토존이 만들어졌다. 이 장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됐던 곳이다.

울산동구는 총 8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근 '대왕암공원 포토전망대'를 완공했다. 동구는 총 사업비 8천만원 가운데 절반인 4천만원을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공모에 선정되어 받은 기금으로 조달해 구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일산해수욕장과 현대중공업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대왕암공원 포토전망대는 총 면적 68제곱미터의 나무데크로 만들어졌으며, 의자 등 편의시설과 경관조명을 갖추고 있다. 특히 포토존은 '민섬'에 깃든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상징하는 10여개의 하트 조형물을 겹친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울산 동구가 지역의 전설과 옛 이야기를 모아 발간한 스토리텔링 책자 '대왕암 솔바람길'에는, 하늘의 선녀 '민'이 대왕암에 놀러왔다가 거북바위로 변해있던 동해 용왕의 근위대장인 거북장수와 사랑에 빠지자 크게 노한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대왕암공원 앞 바다의 바위섬이 되고, 졸지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근위대장도 몸과 심장이 굳어져 바위가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대왕암공원 북측 전망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민섬'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의 기암괴석을 가까이에서 바라 볼 수 있고 일산해수욕장과 현대중공업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이번에 포토 전망대를 설치함으로서 대왕암공원의 생태 및 역사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