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화명도서관(화명대로 12번길 59)이 부산 최초로 ‘동화구연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시청각어린이청소년도서관으로 거듭났다.

화명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 시청각어린이청소년도서관 조성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억원의 사업비로 2014년 6월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1월 13일 오후 2시 증축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황재관 북구청장, 김도읍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의원, 구의원, 지역 기관․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화명도서관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북구는 이번 공사를 통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181㎡ 규모의 화명도서관 건물을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859㎡ 규모로 증축한 후 동화구연체험관과 청소년 전문자료실인 ‘청소년누리터’를 신설하고 열람실을 확장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시행했다.

완공된 건물의 층별 배치를 보면 지하층에는 시청각실과 교양강좌실, 1층에는 디지털자료실, 2층에는 동화구연체험관․유아자료실․어린이자료실, 3층에는 종합자료실․청소년누리터․장애인정보누리터․연속간행물실, 4층에는 열람실이 들어섰다.

부산에서 처음 설치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동화구연체험관은 참여 아동들이 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3차원 가상현실 체험시스템으로 대형스크린에 펼쳐지는 동화의 배경에 아동들의 움직임을 접목시켜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화구연체험은 아동들이 동화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동화의 주인공 역할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구연체험은 5～10명 단위로 사전신청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체험 가능한 동화는 ‘아기돼지 삼형제’ ‘동해바다 토끼전’ ‘팥죽할멈과 호랑이’ ‘오즈의 마법사’ 등이다.

청소년누리터는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도서를 모아놓은 자료실로 진로 및 직업 관련 도서를 한 데 모은 코너도 운영한다. 장애인정보누리터는 장애인들의 독서를 지원하는 시설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음성전환출력기, 지체장애인을 위한 특수키보드․특수마우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증폭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2010년 2월 개관한 화명도서관은 도서자료 9만6천여권, 비도서자료 2천80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일 이용자가 2천명에 달하는 등 지역의 문화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또 우주기지국을 연상시키는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낙동강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황재관 구청장은 󰡒화명도서관이 높은 이용률에 비해 시설이 협소했으나 증축사업을 통해 면적을 확대하고 동화구연체험관 등 새로운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독서문화를 한 차원 높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부산에서 처음 설치한 동화구연체험관은 어린이들이 동화의 주인공이 되는 색다른 체험을 함으로써 책 읽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