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제 3대 박춘우 구청장은 14일‘시민의 방’ 첫 손님으로 ‘익명의 기부천사 우산수리공’을 초대했다.

마산합포구 동서동에 거주하는 김모 노인은 70을 넘긴 나이에도 직접 우산수리하며 모은 성금을 해마다 1월 즈음이면 동서동주민센터를 찾아 정성스런 편지와 함께 전달한 지가 벌써 3년째 이다.

또박또박 눌러 쓴 편지에는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진심어린 내용이 담겨 있는데, 첫 해인　2013년에는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부림희망작은도서관에 양서 150여　권을 구입하였고，작년과 올해는 중·고등학생 31명에게 기탁자의 친필편지와 함께 ‘희망장학금’으로 310여만　원을 전달했다.

그동안 익명으로 얼굴 알리기를 사양하다가 새로 부임한 박춘우 마산합포구청장의 간곡한 초청으로 만남이 성사되었는데,“어린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한이 되었다.”며,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임 박춘우 마산합포구청장은 “몸소 아웃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기부천사를‘시민의 방’ 새해　첫 손님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이웃 사랑 실천에 귀감이 된 기탁자의 뜻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