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대표하는 막창거리인 중구 병영막창거리가 지역 첫 '착한거리'로 지정됐다.

중구청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오는 20일 병영막창거리에서 '울산 착한거리 1호' 선포식을 개최한다.

착한거리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등 개인사업자가 매월 정기적으로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데, 거리의 상점 대다수가 참여하는 거리를 말한다.

병영막창거리는 전체 16개 업소 가운데, 70%인 11개 업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으며,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공동모금회는 착한거리에 참여한 업소에 대해 사랑의 열매 로고가 새겨진 착한 가게 현판을 제공하고,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와 소식지 등을 통해 업체 홍보 및 100% 소득공제용 기부영수증을 발급한다.

기탁한 성금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생계비, 의료비, 명절위문금, 교복지원금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병영막창거리 김태용 번영회장은 "착한거리의 취지를 접하고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좋은 뜻에 동참하게 됐다"며, "막창거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지역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성금뿐 아니라 무료식사 대접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병영막창거리는 10여년전 막창구이를 먹고 나면 푸짐하고 맛깔스런 손칼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서민층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막창구이집이 하나 둘 생겨 현재는 16곳이 성업 중이다.

선포식에서는 11개 업소에 착한가게 현판 증정 및 울산지역 착한가게 500호점 돌파를 기념하는 현판 제막도 함께 열린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착한거리를 지정해,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해 함께하는 나눔문화 확산뿐 아니라, 상권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