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는 2010년부터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주민들의 삶을 잘 나타낸 ‘부산북구향토지(釜山北區鄕土誌)’를 16년 만에 발간하였다.

1980년 지금의 강서구와 사상구 지역 등을 포함해 총 16동의 역사와 문화재 등을 정리한 첫 ‘북구지’가 탄생되었다.

이후 강서가 분리되고 난 뒤 개괄지 성격의 첫 ‘북구지’의 부족한 지명 유래, 민속, 민요 등 기층문화를 보완하여 1991년 두 번째 ‘부산북구향토지’가 발간되었다.

그 이후 1998년, 사상지역이 분리하고 난 뒤의 향토 자료와 문화예술 분야가 대폭 증보되고 수정 보완된 앞서 발간된 북구향토지의 증보판 성격인 ‘북구향토지’가 나왔는데, 북구의 민속놀이의 구성과 민요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사료자료로서 의미를 지녔다.

1998년 증보판을 발행한 이후 세기가 바뀌면서, 우리 고장의 진면목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향토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0년부터 3년 동안 많은 편찬위원회 논의와 전문가 고증·감수를 거쳐 각고의 편찬 작업 끝에 진정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부산북구향토지’가 새로운 얼굴로 세상에 나왔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새로운 ‘부산북구향토지’는 한 마디로 현존하는 책자 중에 이 보다도 더 우리 고장의 면모를 잘 담아낸 책자는 없으며, 역사 ·문화계의 많은 분들이 이 향토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제1장 개관에는 북구의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우리 구의 전체적인 면모를 파악하게 했으며, 제2장은 ‘북구향토지’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옛날 전래동화를 읽듯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우리 고장의 지명유래와 마을명칭 그리고 산 이름 등을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해 놓았다.

제3장은 북구의 역사를 좀 더 검증해 놓았다. 선사시대부터 최근 문화재로 지정받은 율리마을 바위그늘집 유적까지 북구가 탄생한 자세한 역사의 흐름을 엮어놓았다. 제4장은 정치와 행정, 제5장은 사회복지와 보건 등 활용도 놓은 정보를 담아놓았다. 제6장은 전통시장과 금융업, 제7장은 교통 및 통신관련 자료를 정리하였다.

제8장은 치안 및 소방, 제9장은 교육·체육·종교 그리고 제10장은 문화 및 예술로 구성해 놓았다. 특히 9장은 교육 문화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는 우리 구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낙동강1300리 구포나루대축제와 낙동민속예술제 등의 축제 등이 청구예술제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혀놓아 북구 축제의 뿌리를 알 수 있게 하였다.

‘부산북구향토지’는 1,500권을 제작하여 전국의 광역시․도와 시․군․구, 국회도서관, 부산 소재 공공도서관․대학도서관, 북구 소재 중․고등학교 등에 비치되어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