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구컨벤션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구직자의 열기로 가득했다.

중구청은 이날 울산시노인일자리센터와 울산시여성회관, 울산양산경총중장년일자리센터와 공동으로 여성 및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자리를 원하지만 면접기회를 갖기 어려운 구직자에게 구인업체와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영세사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역 44개 사업체와 구직자 500여명이 참여했다.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은 현장에서 제공하는 증명사진도 찍고, 안내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지원서를 작성해 면접을 치렀다.

1년째 일자리를 찾고 있는 권오현(65, 북구 중산동)씨는 "조금한 용달차를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배달일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경기가 어려워 신통치 않다"며,"용돈벌이 할 요량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나이제한과 근무시간 등이 맞지 않아일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다수 구직자들은 돈도 돈이지만, 꾸준히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원했다.

처음 박람회장을 찾은 안영자(66, 반구2동)씨는 "원래 집에서 가만히 있질 못한다. 이래저래 돈 들어 갈 일도 많아 자식에게 손을 벌리고 보다는 할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며,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용직이라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아 이번에 제대로 된 일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중구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채용박람회를 열어 500여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70여명이
채용되는 실적을 올렸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구인업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구인난이 심하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알음알음 주변 지인을 소개해 줬지만, 지금은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아 처음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채용이 이뤄지면 앞으로 채용인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행사에는 대한노인회와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참여해, 건강검진뿐 아니라, 취업상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박성민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구직자로 등록을 하면 채용박람회 등 취업이 될 때까지 다양한 구직상담과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취업이 힘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