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지난 2일 오후 2시 농소3동주민센터에서 박천동 구청장, 문석주 시의원, 윤치용 구의원, 이종해 농소3동주민자치회장, 박경동 달천철장보존위원회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쇠부리녹지공원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북구가 농소3동 달천철장 유적지에 조성하는 쇠부리녹지공원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 형태로, 설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구는 이날 녹지공원 조성사업 경과보고와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의 실시설계 현황보고에 이어 주민들과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쇠부리녹지공원은 기본 실시설계에 의하면, 총 공원면적 6만8000㎡(2만6,000평) 규모에 진입마당, 쇠부리마당, 축제마당, 역사전시관 등 크게 4개 존으로 형성될 계획이다.
주출입구가 위치한 진입마당에는 관리동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함께, 현 북구청 광장에 있는 이의립 동상을 이설해 쇠부리유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형성한다.
쇠부리마당은 야철로, 쇠부리놀이 체험공간, 야생화단지, 산책로 등 친화공간으로 꾸민다. 축제마당은 4,500㎡의 광장을 만들고 주변에는 조경 및 잔디 광장을 조성한다.
역사전시관은 당초 사업계획에 반영돼 있으나 이번 1차 공원조성사업에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난 1월 울산시 투융자심사에서 예산상의 문제로 약 20억 규모의 역사전시관 건립을 배제하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유적지 특성상 콘크리트 건축물 제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북구는 중장기적으로 전시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예정부지로 남겨놓기로 했다.
그 외 공원규모가 상당하고 주변도로에 비해 높은 고도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출입구 외 사방 5개의 보조출입구를 설치하고 주차장 2곳과 공원주위로 산책로 및 안전수목 식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날 주민들의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주민편의시설 아닌 울산을 대표하는 테마공원 조성, 주차장 규모 2배 이상 확대, 쇠부리축제 등을 고려 축제광장부지 약 8,000㎡ 규모로 확장, 산책로 및 광장바닥재 보완, 식재 수종 변경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박천동 구청장은 “쇠부리녹지공원은 인근 달천아이파크아파트 주민을 위한 공원도 농소3동만의 공원이 아니라 전국에서 쇠부리 관광지, 체험학습장으로 찾게 될 공원이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역사성과 편리함,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북구는 쇠부리녹지공원 조성과 관련 올해 1월 울산시로부터 47억 사업비중 50%를 민자 유치로 추진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고 지난 6월 실시설계 발주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설명회 결과를 반영해 실시설계를 수정한 후 오는 1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에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