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의 밥값이나 커피값을 미리 내주는 ‘미리내 운동’은 수도권에 많이 정착돼 있지만 부산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이 운동을 10월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을숙도 일원에서 열리는 ‘사하구 희망복지박람회’에서 간접체험 할 수 있게 된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이날 두송지역자활센터와 사하지역자활센터에 ‘미리내 운동’을 홍보하는 문구와 함께 커피와 도시락 나누기 운동을 벌인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음식을 사먹으면서 나누고 싶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숫자를 후원카드에 적어내면 커피와 도시락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현재 도시락 후원자는 125명을 사전 확보한 상태이며 커피는 현장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원래 미리내 운동은 100여 년 전 이탈리아 남부 나풀리 지역의 작은마을에서 시작된 ‘맡겨놓은 커피 운동’이 시발점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한잔 또는 여러 잔 값을 추가로 지불하고 맡겨두면 나중에 누군가 원하는 사람이 찾아와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 운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작은 가게 중심으로 커피뿐 아니라 칼국수, 족발, 떡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하구에서는 현재 사하자활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사하구청 민원실 커피숍을 비롯해 영업점에서 올해 초부터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 희망복지박람회를 통해 확산시키기 위해 시범실시하게 됐다.

 사하구는 올해 희망복지박람회에 ‘미리내 운동’을 비롯해서 복지해설사 4명이 진행하는 복지시설 부스투어 체험까지 마련하고 노인보장구 체험, 생명나무 만들기, 세계 전통차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