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코스모스 꽃길과 산들거리는 가을바람, 그리고 눈부신 하늘.
대한민국 곳곳이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축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자녀들과의 가을 나들이를 마음먹고 있다면 선조들의 충절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또, 즐길 수 있는 축제장으로 발길을 정해보면 어떨까?

양산시는 ‘가보자 양산! 배우자 역사! 즐기자 문화!’라는 캐치플레이즈와 함께 2014 양산 삽량문화축전을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타 지역축제와 달리 신라시대 삽량주라는 양산의 옛 도시를 주제로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축제로 만들어오면서 문화적으로 높게 평가를 받아 올해 경상남도로부터 대표축제로 선정된 삽량문화축전은 이번 축전을 통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조금은 무거운 우리 선조들의 충절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배우면서 즐기고, 즐기면서 배우자라는 주제에 맞게 ‘에듀 엔터테인먼트(Edu Entertainment)’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축전 기간 동안 신라시대 수도 경주에 버금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위상을 형성했던 옛 삽량성의 재현과 박제상 공과 삼장수 등 충절의 상징인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시대적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양산천 둔치에 마련되는 삽량주테마파크에는 신라 전장의 최전선 삽량성이 들어서며, 삽량 역사의 중심이자 신라시대 충정의 상징인 박제상공의 삶을 재조명하는 박제상 역사관과 박제상 갈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삽량의 유물 주제관에는 양산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부부총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사적 93호 지정된 북정동 고분군을 모래조각을 통해 고분군 체험과 직접 발굴 작업에 참여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이 옛 선조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고 자신들의 삶터를 꾸리고자 만들었던 삽량성의 성벽을 직접 쌓아 올려보는 삽량 성벽 쌓기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역사적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4 삽량문화축전에는 역사적 체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라시대 경주에 이어 제2의 수도라 불릴 만큼 모든 것이 활성화됐던 삽량주 사람들의 문화와 기개, 끼를 경험하고 사색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삽량주의 경제의 중심이었던 삽량주 장터와 박제상공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삽량주 극장, 그리고 양산시민 모두가 하나의 몸짓으로 삽량의 힘을 과시하는 삼장수 기상춤 페스티벌과 삼장수 뮤지컬은 삽량문화축전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잔치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선조들의 삶을 참여해서 배우고 또, 배움으로써 즐기는 진정한 교육문화축전의 자리로 인식시켜 줄 것이다.

이와 함께 부대 행사로는 시민들이 참여해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의 끼와 열정을 쏟아내는 ‘거리축제&양산’과 양산시 각종 문화예술단체들이 주관하는 문화예술행사들이 양산 시내 곳곳에서 이어져 축전을 더욱 알토란처럼 만들 예정이다.

한편, 2014 양산 삽량문화축전은 오는 10월 3일 축제의 시작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효충사의 고유제와 양산대종타종식에 이어 이날 저녁 6시부터 식전공연과 달샤벳, 피에스타, 백퍼센트, 김연자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및 양산천의 아름다움과 가을밤을 더 화려하게 수놓을 멀티미디어쇼를 통해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