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만남’을 주제로 한 민속축제가 창원시의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갑오년 마산만날제(9월 10~11일)

‘갑오년 마산 만날제’가 마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에서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성대하게 열렸다.

고려 말 감천골로 시집간 딸이 마산포의 친정어머니가 보고 싶어 행인들에게서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 17일 만날고개에 오른 모녀상봉의 전설이 ‘마산 만날제’의 기원이다.

마산만날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호준 마산예총 회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마산만날제는 10일 오전 9시 30부터 당산제, 길놀이를 시작으로 만날제향과 고유제(11:00), 우리 굿 한마당(14:00) 축고제와 개막식(15:30), 주제극인 ‘모녀상봉지곡’(19:00). 가무극 ‘오동추야’(20:20)가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등이 참석해 마산만날제 축제를 축하하고, 시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1일에는 전국학생풍물대회(10:30), 팔도 우리소리(13:00), 마산오광대(19:00) 등의 다양한 공연이 열리며, 그네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과 ‘만날화합 노래자랑’(15:00)도 열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역사사진전, 전통차 마당도 함께 열려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창원 남산상봉제(9월 13~14일)

의창구 남산공원에서는 ‘창원 남산상봉제’가 13일(토)부터 14일(일)까지 열리게 된다.

천주산 아래 남산 주변에 살던 주민들이 수확에 감사하고 마을 안녕을 기원하던 행사에서 축제가 유래했다.

창원남산상봉제축제위원회(위원장 이현석 ㈜원창단조 대표이사) 주최로 열린 13일 ‘상봉의 날’에는 학생백일장 및 사생실기대회(10:00), 시민안녕 기원제(16:00)를 비롯하여 전자현악 4중주의 개막 축하공연(17:00), 개막식(18:00)과 상봉 가요제(18:30)가 열리며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현숙, 김동준 등이 출연하여 축제의 흥을 더한다.

14일 ‘어울림의 날’에는 ‘효’국악한마당(11:00), 시끌벅적 마당놀이 ‘쾌지나 칭칭나네’(13:30)등이 펼쳐지며 행사기간 동안에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역사사진전, 60~70년대 추억의 '그때 그 시절', 작사가 최순애 선생을 기리는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 전시회도 관심 높은 볼거리다.

◇안민고개 만날제(9월 21일)

이어서 일주일 후인 21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에는 안민고개 헬기장에서 ‘안민고개 만날제’ 행사도 개최된다.

‘안민고개 만날제’는 진해 이생원 외동딸이 창원 김참봉 집에 시집을 와서 한가위 때 친정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시아버지가 추석 이틀 뒤 안민고개에서 음식을 준비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게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고 있다.

코미디언 한무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가수 신명화를 비롯해 각설이팀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마산만날제: 마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055-296-2266) ▲창원 남산상봉제: 창원 남산상봉제 축제위원회(☎ 055-299-3408) ▲창원시청: 문화예술과(☎055-225-3661).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