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사용 할 새 야구장 입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지난 2013년 1월 30일 새 야구장 입지발표 이후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서 창원시민 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3년 10월 24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에서 ‘NC다이노스와 협의’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고, 같은 해 12월 5일 국토교통부는 GB해제를 위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용자인 NC다이노스의 동의서’를 첨부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진해 새 야구장 건립 비용과 절차를 지원 할 중앙정부가 구단과의 협의와 동의를 주문한 만큼 야구단의 의사를 무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새 야구장을 사용 할 NC다이노스와 한국야구위원회 및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일제히 진해에 건립되는 새 야구장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창원시는 NC다이노스 구단과 수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으나, NC다이노스 구단은 지난 2014년 7월 15일 서면을 통해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새 야구장 입지를 변경 해 달라는 최종 입장을 창원시에 전달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연고지를 울산, 성남, 포항 등지로 이전 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혔습니다.

새 야구장을 사용 할 주체인 NC다이노스 구단의 입장이 확고한 가운데 창원시는 기존 입지를 계속 고수 할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담당부서 및 간부공무원과 정책토론 등을 통해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또한, 새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창원시 화합 및 균형발전 시민협의회”를 두 차례 개최했고, 잇달아 진해구 시민단체와 정치권과의 간담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질문답변, 창원시민 여론조사를 실시 해 각계 각층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 결과, 시민 대다수가 하루 빨리 새 야구장 입지가 결론이 나서 그간의 갈등과 혼란이 조기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한국갤럽에서 옛 창원 마산 진해 지역주민 각 400여명을 표본으로 삼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3%가 ‘NC다이노스의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입지변경 요구’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대한다”와 “모르겠다”는 의견은 각각 24.8%, 7.8%에 그쳤습니다.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저는 여론조사 결과와 지금까지의 여론수렴과 자체 논의 등을 토대로 금일 간부들과 최종 논의를 거치고, 시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NC다이노스가 요구한 “마산종합운동장으로의 입지변경”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기존 입지 고수는 필연 NC다이노스의 연고지 포기로 이어지고, 연고지 포기는 창원시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요인이 됩니다. 창원시의 브랜드가치 추락과 대외적 신뢰성 상실로 인한 투자유치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창원시는 NC다이노스의 연고지 포기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했으나, 더 큰 창원 발전을 위해 입지변경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원시민 여러분, 새 야구장은 마산종합운동장에 조성하겠습니다.

진해구 舊육군대학 부지는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개발해서 진해구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한 층 더 큰 결실이 되어 돌아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결정이 반드시 창원시민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상실감이 클 진해구민 여러분께는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舊육군대학부지는 새 야구장 대신 다음과 같이 대학과 첨단 산업연구 단지가 공존하는 ‘첨단 산학연구단지’로 개발하겠습니다.

첫째, 우선 창원문성대학의 제2캠퍼스를 유치하겠습니다.

이 곳 대학에서 조선해양ㆍ물류ㆍ소재 관련 학과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관내소재 기업체에 우선 취업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첨단 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연구단지에는 재료연구소 캠퍼스, 전기추진시스템 연구개발 특화센터, 기타 소재 산업 센터를 유치하여 차세대 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셋째, 첨단 산학연구단지는 전 행정력을 집중해 조속히 건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넷째, 이와 함께 저는 진해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진해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해서 진해의 균형발전에 필요한 사업의 추진과 예산을 투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새 야구장은 기존의 NC다이노스와 창원시가 맺은 프로야구 유치협약과 법령의 범위 내에서 상세히 협의해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새 야구장 건립문제로 야기된 모든 갈등은 접고 도약의 새시대 큰 창원 건설을 위하여 함께 나아 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아낌없는 지원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