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갈수록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2013년 태어난 출생아 수는 43만 6천 500명으로 2012년 48만 4천 600명 보다 4만 8천 100명이 줄어 9.9%가 감소해 출생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남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만 9천 500명으로 전년 대비 3천 700명이 줄어 11.2%가 감소하여 전국 평균보다 출생아 수 감소가 높았으며, 출산율은 1.37명으로 전국 7위 수준이다.

이런 출산율 감소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전통 가족 기능의 약화와 맞벌이로 인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홍준표 도지사는 민선 6기 취임과 함께 가족 기능을 회복하고 양육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 조성을 공약사업으로 제시하고 ‘행복한 경남’ 실현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경남도는 지역사회 중심의 아이돌봄 서비스인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를 전 시군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전 시군에 28억 1천 만 원을 투입하여 18곳의 키움터를 설치할 계획이며, 올해까지 통영시, 하동군 2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2015년부터 키움터 설치를 희망하는 시군의 신청을 받아 4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도는 2018년까지 전 시군에 1개소 이상 운영을 목표로 키움터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과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는 돌봄 품앗이로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역 내에서 이웃 간의 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육아를 담당하는 부모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으며 육아에 대한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을 나눔으로써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와 멘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자녀들에게는 또래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여 언제든지 키움터에 있는 장난감, 도서,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여러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경남도 우명희 여성가족정책관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여성의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육아에 대한 지역과 사회적 배려로 자녀양육 돌봄 공백을 해소하며, 부모의 재능 기부와 육아 정보, 물품 공유를 통해 가족 공동체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지난해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과 올해 하동군종합사회복지관 등 2곳에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가 설치되어 부모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설치된 통영시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는 지난해 연간 2,675명이 이용하였으며, 가족품앗이로 24개 그룹 105가구 250명이 참여하여 아동 등하교, 체험활동, 학습, 예체능 활동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8월 22일 하동군 ‘우리아이 함께 키움터’가 설치되어 운영에 들어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